넷플릭스, 2분기 가입자 97만 '↓'…"최악은 면했다"
입력 : 2022-07-20 09:02:27 수정 : 2022-07-20 09:02:2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2분기 97만명 규모의 가입자 감소를 기록했다. 1분기 20만명 감소에 이어 2분기 연속 가입자 역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당초 시장이 예상한 200만명 가입자 감소 대비 선전하면서 최악은 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넷플릭스는 19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통해 전세계 가입자 수가 97만명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2분기 기준 전세계 회원 수는 2억2067만명이다. 당초 예상치보다 감소폭이 줄어들면서 정규거래에서는 전날 대비 5.61% 상승한 201.63달러에 마감했고,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정규장 대비 7.56% 오르기도 했다. 
 
넷플릭스는 주주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분기 회원 증가가 예상보다 좋았다"면서 "우리의 콘텐츠를 계속 개선해 수익과 멤버십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2분기 실적 자료. (자료=넷플릭스)
 
가입자 감소에도 매출은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9% 증가한 79억7000만달러였다. 다만 같은 기간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은 15억78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4.6% 감소했다. 이는 가입자 감소 외에 환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넷플릭스는 이날 환율 변동으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넷플릭스가 달러 강세로 인해 추정한 매출 감소는 3억3900만달러 규모다. 넷플릭스의 매출 중 60%가량이 미국 외 다른 지역에서 발생하는데, 달러 강세로 매출에 타격을 입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 것이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 마련된 '지옥' 체험존의 넷플릭스 로고 모습. (사진=연합뉴스)
 
3분기에 대해서 넷플릭스는 낙관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우선 가입자가 100만명 늘어나면서 상반기 손실을 만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 전망치는 78억3800만달러로 내놨다. 
 
넷플릭스는 또 한 번의 성장을 위해 저가형 플랜을 내년 초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구독하는 경우 광고 시청을 해야 하는 대신 구독료가 저렴해지기 때문에 구독자 규모를 확대할 수 있고, 광고 부문의 수익 창출도 기대된다. 넷플릭스는 "광고비 집행 규모가 큰 소수의 시장을 대상으로 이 플랜을 시작하겠다"며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의 반응을 듣고 이를 통해 배우고 신속하게 제품을 개선해 몇 년 후 우리의 광고 사업은 초기의 광고 사업과는 상당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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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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