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확진·교통대란 막는다…특별교통대책 가동
7월 22일~8월 10일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
대책기간 총 8892만명, 일평균 445만명 휴가지로 이동
코로나 19 확산 방지…교통시설·수단에 대한 방역활동 강화
고속도로 추가 개통으로 교통량 분산…버스·열차·항공기 증편도
입력 : 2022-07-20 11:08:10 수정 : 2022-07-20 11:08:10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정부가 하계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 확산과 교통대란 차단에 중점을 둔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 대중교통·교통시설의 실시간 환기, 소독 등 방역 환경을 조성하고,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과 버스, 열차, 항공기 증편을 통해 수송력을 높인다.
 
특히 올해 하계 휴가철에는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5일 사이 가장 많은 휴가객이 몰릴 전망이다. 또 고속도로는 수도권에서 출발할 경우 이달 30일, 수도권으로 돌아올 때는 이달 31일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관측됐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22일부터 내달 10일까지 20일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잡고 관계 기관 합동 대책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이번 특별대책기간 동안 총 8892만명, 일 평균 445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중 91.2%가 승용차를 이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여행 예정지역은 동해안권이 24.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남해안권 18.5%, 제주권 12.2%, 서해안권 10.6% 순이었다.
 
휴가지로 출발하는 차량 중 17.9%는 이달 30일에서 내달 5일 사이 출발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내달 20일 이후는 15.4%, 이달 23일부터 29일까지는 13.9%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특별교통대책기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일 평균 차량 대수가 약 514만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대비 7.8% 증가한 규모다.
 
휴가지 방향은 이달 30일, 귀경 방향은 31일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전망됐다. 휴가지 이동 소요시간은 서울~강릉 5시간 50분, 서울~부산 6시간 50분으로 예측됐다.
 
정부는 교통시설·수단에 대한 방역활동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외 이동량이 급격히 증가하는 상황에 따라 휴게소, 철도 역사 등 모든 교통시설의 대합실, 화장실 소독을 철저히 하고 손 소독제도 비치한다.
 
특히 버스, 열차 등 대중교통에 대해서도 운행 전후 소독하고 에어컨 가동에 따른 이용자 간 전파가 없도록 환기를 반복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여름 휴가철을 맞아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고속도로 달서IC∼상매JCT(32.9㎞) 구간과 국도40호선 덕산∼고덕IC 등 15개 구간(총 95.6㎞)을 개통한다. 국도7호선 흥해우회(6㎞) 구간도 임시 개통한다.
 
또 서울TG∼신갈JCT 등 고속도로 94개 구간(총 989㎞)과 남양주∼가평 등 국도46호선 15개 구간(총 208.6㎞)을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관리하고, 갓길차로제(고속도로 10개 노선, 47개 구간, 255.92㎞), 임시 갓길 또는 감속차로(고속도로 6개 노선, 7개 구간 23.2㎞, 7월 27일~7월 31일), 우회도로도 운영한다.
 
아울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매체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해 소통을 원활하게 지원한다.
 
대중교통 수송력도 높인다. 국토부는 고속버스 예비차량 43대를 투입해 운행 횟수를 평시보다 일 평균 1029회(4468회→5497회) 늘려 수송 능력을 23% 확대한다. 시외버스의 경우에는 예비차량 591대 및 예비운전자를 확보해 필요한 경우 예비차량을 즉시 투입할 예정이다.
 
열차도 운행 횟수를 평시보다 일 평균 4회(808회→812회, 3507석) 늘려 수송능력을 최대 0.9%(37만3321석→37만6828석)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고속열차도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인 이달 25일부터 내달 4일까지 임시열차 운행(KTX 80회, 5만8000석) 및 중련편성(SRT 중련편성 26회, 1만1000석)을 통해 공급좌석을 늘린다. 일반열차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 경부선 ITX-새마을호(서울~신해운대) 임시열차를 총 4회(1일 2회, 1만5000석)를 추가 운행할 예정이다.
 
항공기는 일평균 수요를 감안해 국내선 항공기 운항 횟수를 일 평균 78편(651편→729편) 늘려 수송능력을 11.9% 확대할 계획이다. 여객선은 일 평균 운항 횟수를 총 51회(774편→825편) 늘려 수송능력을 9% 확대한다.
 
교통안전 및 비상대비 태세도 강화한다. 정부는 교통시설별로 선제적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휴가철 교통량 집중 구간(죽전휴게소 등 17개소)에 감시 카메라를 탑재한 드론(7대), 암행순찰차를 연계해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단속한다. 주요 행락지, 고속도로 휴게소·톨게이트를 중심으로 음주운전, 안전띠 미착용 등을 강력 단속한다.
 
아울러 폭염·집중호우 등 여름철 재해 또는 긴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복구 장비 및 자재를 확보하고, 특별교통대책반을 운영해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윤진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국민 모두가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여름 휴가를 보내기 위해 가급적 가족끼리 소규모로 이동하고,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과 대화 자제 등 생활 방역수칙을 꼭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22일부터 내달 10일까지 20일간을 '하계 휴가철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잡고 관계 기관 합동 대책을 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진은 경부고속도로 전경.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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