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6 의회 폭동 책임론' 공화당 내 위상 흔들
'1.6 의회 폭동'으로 '트럼프 회의론' 수면 위로
입력 : 2022-08-01 11:14:48 수정 : 2022-08-01 11:14:48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다는 평가가 심상찮게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대선 패배에 불복한 후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했던, 이른바 '1.6 의회 폭동' 사건에 대해 책임이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지난 6월 뉴햄프셔그래니트대학에서 공화당원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39%, 트럼프 전 대통령 37%의 지지율로 오히려 드산티스가 앞섰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트럼프가 2024년 공화당 후보경선에서 분명히 선두주자이긴 하지만 최근 드산티스 주지사의 추격세가 만만치않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CNN방송의 지난달 22∼24일 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층의 55%, 지난달 말 에머슨 대학 조사 때는 61%가 트럼프 대신 다른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이런 흐름과 맞물려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회의론'이 점차 커져가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할 경우 힘든 경쟁을 거쳐야 할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견제하는 발언을 내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협력하던 보수 언론 '선 긋기'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폭스뉴스는 지난 4월 이후 100일 넘게 트럼프 전 대통령 인터뷰를 하지 않은 반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닷새 동안 두 번이나 프라임타임에 맞춰 인터뷰를 했다. 또한 지난달 2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애리조나 집회 대신 디샌티스 주지자의 인터뷰를 방송하기도 했다.
 
뉴욕포스트는 최근 1·6 특위 활동과 관련해 "트럼프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음을 증명했다"는 사설을 내기도 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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