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2분기 성장세 '주춤'…하반기 주력 사업에 승부수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 소폭 증가에 그쳐
카카오, '오픈채팅'으로 시너지 증대
네이버, 멤버십 혜택 늘리고 웹툰 투자 확대
입력 : 2022-08-07 09:02:00 수정 : 2022-08-08 09:10:56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국내 양대 플랫폼 네이버와 카카오가 올해 2분기 매출 성장에도 수익성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네이버는 역대 최대 분기 매출액 2조원을 넘어섰지만 영업이익은 0.2% 오르는데 그쳤다. 두 회사는 커머스, 콘텐츠 등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일 카카오(035720)는 올해 2분기 매출액 1조8223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늘었다. 
 
카카오가 하반기 수익성 개선을 위해 내놓은 카드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오픈채팅 서비스다. 광고 사업인 톡비즈와 비관심사 기반의 오픈채팅 서비스간 결합으로 시너지를 이끌어내 수익성까지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톡 오픈채팅 서비스의 일간 활성 이용자수는 900만명에 이른다.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9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오픈채팅 서비스를 최대 관심사 기반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하반기에도 이 기조를 이어나가 광고와 전자상거래 등으로 결합시키는 방식으로 새 성장동력 마련에 나선다.
 
현재 카카오톡 채널 내 더보기 탭, 다음검색에 오픈채팅 바로가기가 추가됐으며 이달에는 채팅탭 상단에 오픈채팅을 추가했다. 카카오는 향후 멜론과 카카오페이지에도 오픈채팅과의 접점을 추가해 이용자 풀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이 기존에는 지인과의 연결을 통한 도구였다면, 카카오톡에서 비지인 간을 연결하는 것은 오픈채팅"이라며 "하반기 본격적인 오픈채팅 개선을 통해 지인 중심 연결을 비지인 관심사 연결로 확대하는 서비스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사진=네이버)
 
이어 5일 네이버(NAVER(035420))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2조458억원, 33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0.2% 올랐다. 분기 매출이 2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일본 관계사 라인이 소프트뱅크의 야후재팬과 경영 통합하면서 분리된 후 처음이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성장에 그쳤다.
 
네이버도 카카오와 비슷하게 주력 사업인 커머스를 비롯해 콘텐츠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을 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우선 커머스 부문에서는 브랜드스토어, 라이브커머스, 장보기 등 고성장 수요맞춤형(버티컬)·신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나가는 데 적극적인 모습이다. 특히 멤버십 및 페이 포인트 마케팅 리워드 등을 통한 '네이버 멤버십' 제도 혜택을 늘려 사업자와 이용자 참여도를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실적 발표 이후 컨퍼런스 콜에서 "이용자의 다양해진 사용성을 고려해 멤버십 혜택은 강화하고 포인트 비용을 더욱 효율적으로 집행해 수익성을 점진적으로 높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것"이라고 말했다.
 
웹툰 부문의 경우 글로벌 통합 사용자수가 1억8000만명 이상으로 유료 이용자 비중과 월 결제 금액도 꾸준히 늘고 있다. 네이버는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영상화 작업 등 수익 다각화 전략을 토대로 글로벌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최 대표는 "전체 웹툰 이용자 중 유료 이용자 비중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성숙한 시장인 한국의 경우 유료 이용자 비중이 26% 이상"이라며 "일본과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선 유료 이용자 비중이 아직 한자릿수지만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글로벌에서의 추가적인 수익 창출 여력이 크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네이버는 이북재팬과 라인망가 공동 시너지 태스크포스(TF)를 설립을 계기로 향후 야후재팬과 라인까지 연계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서비스 영역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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