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현 카겜 대표 "'크로스체인' 전략으로 보라 생태계 넓힌다"
KBW 2022서 글로벌 공략 로드맵 발표
"타 블록체인들과 연결…폴리곤과 협약이 첫 걸음"
입력 : 2022-08-08 16:41:25 수정 : 2022-08-08 16:41:25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글로벌 이용자들에게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웰메이드 블록체인 게임의 경험을 선사하겠습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8일 코리아블록체인위크(KBW2022)에서 열린 보라(BORA)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KBW2022 'BORA NEXT' 간담회에 참석한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가 사업 계획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사진=메타보라)
 
블록체인 기반 콘텐츠 플랫폼 운영사인 보라네트워크는 이날 'KBW2022' 행사에서 보라 간담회를 열고, 향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보라는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의 블록체인 계열사 메타보라(구 프렌즈게임즈)가 운영하는 암호화폐다. 
 
조 대표는 "보라의 게임들은 게임 플레이로 돈을 벌 수 있다는 단편적 토큰 접목에서 벗어나 각 게임의 특성에 맞춰 NFT(대체불가능토큰), 토큰 등 블록체인 요소와 토크노믹스가 결합되면 어떠한 게임 플레이의 재미가 새롭게 만들어질 수 있을지 충분히 고려해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라 넥스트: Expanding across & beyond'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그는 메타보라의 '버디샷',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월드', 라이징윙즈의 '컴피츠' 등 올 하반기 선보일 보라의 온보딩 타이틀을 비롯해, 캐주얼 대전 '보라배틀(가칭)', 스포츠 시뮬레이션 '베이스볼 더 블록(가칭)', 스크린골프를 활용한 '프렌즈 스크린 NFT(가칭)' 프로젝트 등 라인업을 발표했다.
 
그중 보라배틀은 퍼즐 레이싱 등 다양한 미니게임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즐기는 캐주얼 대전 게임으로 보라네트워크는 오는 3분기 NFT(대체불가능토큰) 발행을 시작으로 서비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스크린골프를 활용한 '프렌즈 스크린 NFT(가칭)' 프로젝트는 자회사 카카오VX가 골프 인프라 기반으로 개발중에 있으며 4분기 NFT 발행을 시작으로 내년 3월중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KBW2022 'BORA NEXT' 간담회에 참석한 메타보라 우상준 공동대표와 카카오게임즈 조계현 대표, 보라네트워크 임영준 CBO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메타보라)
 
조 대표는 "보라에서 게임뿐 아니라 여러 콘텐츠로 글로벌 이용자들을 만날 준비를 차곡차곡하고 있으며, 여기에 탄탄한 플랫폼으로 생태계를 보다 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더리움 확장 플랫폼인 폴리곤과 협력을 바탕으로 한 향후 생태계 확장 방향을 공개했다.
 
보라 크로스체인 구축. (사진=메타보라)
 
우상준 메타보라 공동대표는 보라의 글로벌 생태계 확장과 이용자 유동성 접점 확대를 위한 '크로스체인' 환경을 구축한다고 밝히고, 그 첫 걸음으로 폴리곤과 협약을 공표했다. 
 
특히 우 대표는 다른 블록체인과의 연결을 기반으로 보라 생태계를 확장하는 '크로스체인' 전략을 본격화한다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우 대표는 "콘텐츠, 게임 등에서 다양한 IP(지식재산권)를 확보하고 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웹3.0시대에도 여러 이용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본다"며 "크로스체인이 본격화된다면 기존의 노하우나 경험들이 응축돼 크로스체인에서도 글로벌하게 적용된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보라는 폴리곤과의 협업을 위해 보라 포털 내 NFT 마켓플레이스의 폴리곤 NFT 생태계 확장을 꾀한다는 게획도 전했다. 폴리곤은 보라에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보라와 협력하는 파트너사와 IP(지식재산권) 기반 NFT의 폴리곤 생태계 온보딩을 지원하며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우 공동대표는 "전세계 이용자들이 쉽게 보라의 웰메이드 게임과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자 현재의 메인넷인 클레이튼과 더불어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과의 '크로스체인' 구축을 고민하게 됐다"라며 "보라 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여러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 후 질의응답에선 NFT 등이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로 위기를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한 우려 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임영준 보라네트워크 최고사업책임자(CBO)는 "NFT가 어떤 고유의 가치를 가지면서 지속적으로 중요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본다. 기술 혁신들이 주도하는 어떤 산업의 패턴을 보면 가치가 사이클을 경험하며 오르기도, 내리기도 하지만 결국 우상향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다만 이 과정에서 옥석이 가려질 것이며, NFT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라는 콘텐츠 부문에 기점을 두고 있는데, 현재 NFT 시장 환경과 별개로 이를 통해 서비스에 구현하려는 콘텐츠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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