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위 코빗·고팍스, 크립토 겨울 고객 유치전 '활활'
수수료 0원 정책 이어 커뮤니티 운영 적극적
신사업 두곤 다른 행보…코빗, 3분기 NFT마켓 2.0 출시
입력 : 2022-08-16 15:52:01 수정 : 2022-08-16 15:52:01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국내 암호화폐 시장이 극심한 크립토 윈터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거래소 시장점유율 4위와 5위인 코빗과 고팍스가 거래량과 이용자 규모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두 회사 모두 거래 수수료 무료화 정책을 이어가는 한편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커뮤니티 개설 등을 토대로 자사 홍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코빗 채팅 이미지. (사진=코빗)
 
코빗은 올해 큰 폭으로 마케팅 예산을 늘리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 5월 인기배우 마동석, 주현영을 광고 모델로 발탁해 창사 이래 최초 TV광고를 개시했으며, 유튜브와 옥외광고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도 브랜드 알리기를 병행해오고 있다. 
 
지난 6월에는 거래소 내 채팅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용자간 최신 암호화폐 정보와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는 글로벌 기반으로 운영되는 데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활발한 참여도를 보이는 만큼 이와 같은 정보성 커뮤니티 채널이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용자들의 활발한 참여도를 이끌어내 자연스러운 고객 유치 효과까지 얻으려는 구상도 깔려있다. 코빗에 따르면 2030대 연령대 청년층의 거래량 비중이 지난해 대비 2.1%포인트(p) 늘었다. 특히 신규 가입자 가운데 20대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14.4%에서 올해 같은 기간 5.1%포인트 늘어난 19.5%를 기록,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무엇보다 코빗은 올해 들어 상장 코인 갯수를 국내 거래소중 가장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기존 보수적 상장 정책을 이어왔던 행보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변화다. 올해 5월 이후 기준으로 보라, 일루비움, 오스모시스, 퍼페튜얼프로토콜, 세럼, 네오핀, 오아시스네트워크, 왁스, 수퍼레어, 스테픈, 옵티미즘, 리도다오 등 현재까지 상장된 코인 갯수만 10여개가 넘는다. 
 
NFT(대체불가능한토큰) 마켓, 메타버스 기반 플랫폼 코빗타운 등 신사업도 지난해 2대주주인 SK스퀘어가 합류하면서 활발하게 이어오고 있다. NFT 사업의 경우 SK그룹 ICT계열사와 협업 관계를 넓혀나가며 사업보폭을 넓히고 있다. 
 
코빗 관계자는 "5, 6월 광고를 시행했는데 2030 투자자 비율이 지난해보다 늘었다"면서 "상장 정책은 상장 기준이 완화된 것은 아니고 그대로다. 그간 보수적으로 유지했던 기조였다가 가상자산사업자(VSAP) 신고를 완료한 이후부턴 이용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차원에서 늘린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선 "오는 3분기중으로 NFT 2.0 업데이트를 완료해 새로운 마켓을 출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고팍스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지난 5월부터 원화마켓 운영을 본격화한 고팍스도 코빗과 마찬가지로 이용자와 거래량 확대가 다급한 상황이다. 고팍스는 원화마켓 운영과 동시에 일시적 거래수수료 무료 정책을 진행했고, 최근에도 8월말까지 수수료 무료 정책을 연장했다.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야 실명계좌 발급 제휴를 맺은 전북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고팍스 역시 올해 들어 소통 채널 확대에 보다 활발히 나서는 중이다. 유튜브 공식 채널인 '알고팍스'에서는 다수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암호화폐 이슈를 소개하고, 현재 암호화폐 시장 분석, 올바른 투자를 하는 방법 등 정보성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준행 대표 출연부터 유명 유튜버 등을 초대해 흥미를 이끌어내는 콘텐츠도 상당수 게재돼있으며 현재 채널엔 127개의 영상이 업로드 된 상태다. 이외에도 '블록체인 탐구생활'이라는 별도 코너 및 카카오톡에서도 실시간 이용자들과 소통을 진행해나가는 중이다.
 
상장의 경우 지난 5월 이후 기준 실타래, 퍼블리시, 스테픈, 그린사토시토큰, 위치, 에이프코인, 클레이튼, 유에스디코인 등 기존 상장 원칙에 입각해 총 8개의 코인을 신규 상장한 상태다. NFT 등 신사업은 별도로 구체화시키진 않았지만 암호화폐 예치 서비스 고파이 관련 이벤트 등을 활발히 펼치며 서비스 저변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고팍스 관계자는 "유튜브 등 소통 채널은 투자 권유보다는 정보성에 무게를 둬 다양한 포맷으로 다루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 같은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콘텐츠를 촘촘하게 늘려나갈 것이며 기존 사업을 토대로 유동성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 기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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