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6개월이 지난 가운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시장이 피란민들에게 이제 돌아와도 괜찮다고 전했다.
15일(현지시간) 더타임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비탈리 클리치코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장은 "키이우는 러시아의 궁극적인 공격 목표이지만 지난 4월 러시아의 공격을 격퇴했을 때보다는 훨씬 방어력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클리치코 시장은 "우리는 키이우 주변에 더 많은 병력을 배치했고, 훨씬 더 나은 방공망과 대 로켓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집에 돌아올 준비가 된 사람들은 환영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키이우는 수도, 전기, 난방, 대중교통과 같은 도시 서비스는 잘 작동하고 있고 지난 6개월간 하루도 멈추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클리치코 시장은 이 인터뷰 전까지는 주민들에게 돌아오지 말라고 권고해왔다.
당국에 따르면 전쟁 전 키이우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00만명은 아직 피란 중이다.
다만 클리치코 시장은 "지금 우크라이나는 서부 지역이라도 100% 안전하지 않다. 러시아 로켓은 언제, 어느 건물에라도 떨어질 수 있다"며 "이런 끔찍한 일들이 드니프로, 빈니차, 미콜라이프에서 매일 일어나고 있다. 다행히 수도에는 공격이 없지만 여전히 우리는 전쟁 중"이라며 마냥 안심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클리치코 시장은 평화협정을 서두르라는 서방국가들의 압력에 대해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가 크림반도와 도네츠크, 루한스크에 만족하리라 생각한 것은 큰 실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재는 너무 늦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체를 원했다"며 "그들의 목표는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심장, 수도를 장악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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