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급 대재앙' 파키스탄, 홍수로 1000여명 이상 사망
파키스탄, 5월부터 우기 시작
입력 : 2022-08-29 09:38:11 수정 : 2022-08-29 09:38:11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몬순 우기로 인한 집중 호우와 홍수 등으로 파키스탄에서만 사망자가 무려 1천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AP통신 등 외신과 데일리 파키스탄 등 현지매체는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을 인용해 "6월 중순 이후 시작된 이번 몬순 우기 동안 어린이 348명을 포함해 1천33명이 홍수와 관련해 숨졌다"며 "하루에 1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날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부상자는 1527명으로 집계됐지만, 내주까지 비 예보가 추가적인 피해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셰리 레흐만 파키스탄 기후변화부 장관은 트위터에 올린 영상에서 "파키스탄이 지난 10년 사이 가장 심각한 기후 재앙을 겪고 있다"며 "파키스탄 남부는 거의 물에 잠겼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이번 홍수로 가옥 100만여 채가 부분 또는 완전 파괴됐으며, 149개의 다리가 붕괴됐고, 3451㎞에 달하는 도로가 유실됐다고 밝혔다. 
 
또 홍수 피해를 입은 수백만명이 수인성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도, 파키스탄 등은 통상적으로 매년 6월부터 남동부 지역에서 몬순 우기가 시작돼 9월까지 이어지지만, 올해는 인도 동북부의 경우 이보다 이른 5월부터 호우가 시작됐고 파키스탄 등의 폭우 강도도 더욱 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파키스탄 남동부 신드주와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의 피해가 컸다. 이달 신드주의 강수량은 평년보다 9배가량 많았고. 발루치스탄주는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고됐다.
 
파키스탄 정부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군병력을 파견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경제난 등으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파키스탄은 국제사회 도움을 요청하고 있으며, 유엔(UN) 등 국제기구는 긴급 자금을 동원해 파키스탄을 지원하고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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