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호 태풍 힌남노, 6일부터 경남 남해안 상륙 예상
입력 : 2022-09-02 14:54:57 수정 : 2022-09-02 14:54:57
사진=기상청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오는 6일부터 경남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됐다.
 
2일 기상청 수시 브리핑에 따르면 힌남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56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35h㎩(헥토파스칼), 강풍반경은 340㎞, 중심최대풍속은 초속 49m로 '매우 강' 수준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5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500㎞ 부근 해상에 다다른 뒤 6일 오전 9시경에는 부산 남서쪽 약 90㎞ 부근 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당초 대한해협을 통과할 것이라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힌남노가 경로를 서쪽으로 바꾸며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했다. 경남 남해안 상륙 시점은 6일 새벽에서 아침 사이로 예상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태풍이 6일 경 대체로 경남 남해안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나 아직 특정 지역을 구분하기는 어렵다"며 "계속 태풍위치가 변화하면서 가장 심하게 변동될 경우 경남이 아닌 전남 남해안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 예보분석관은 "현재부터 오늘 오후 등 밤까지, 3일에서 4일로 넘어가는 시기가 태풍의 변곡점일 것"이라고 했다.
 
상륙 시점시 예상 중심기압은 950hPa, 최대 풍속은 초속 43m 수준이다. 제주와 남해안, 경상 동해안 일대에는 초속 50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우 예보분석관은 "여태 이렇게 낮은 중심기압의 태풍이 유입된 적이 없기에 한번도 예상 못한 강한 태풍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며 "심각한 자연재해에 의한 인명·재산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한 대비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태풍의 경로가 서쪽으로 틀어지면서 4일부터 태풍이 지나가는 7일까지 경기남부를 비롯한 우리나라 전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게 됐다.
 
태풍 북상 전 간접영향에 따라 2일부터 4일까지 제주 누적 강수량 100~250㎜, 많은 곳은 350㎜ 이상까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전남 남해안과 경남권 해안에는 50~150㎜의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이 인접하는 5일 밤부터 6일 사이 해수면 상승과 강한 바람으로 인한 폭풍해일과 역류, 하천 범람에 따른 저지대 침수가 일어날 수 있다"며 "또한 많은 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산사태, 건물과 공사현장의 옥외간판 등 시설물이 파손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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