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미래 리튬 가격 상승세…배터리 업계 확보 매진
1년 전보다 280.28%↑…광물자원공사, '수급주의' 설정
입력 : 2022-09-08 06:00:10 수정 : 2022-09-08 06:00:1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2차전지 핵심 원재료 리튬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미래에도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리튬 확보에 나서고 있다.
 
8일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탄산리튬 가격은 1톤당 49만4500위안으로 1년 전보다 280.28% 상승했다. 니켈의 10.31%, 코발트 2.19%보다 높은 수치다.
 
게다가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앞으로도 리튬 가격이 △이번 3분기 49만9149위안 △올 4분기 50만5896위안 △오는 2023년 1분기 51만2693위안 △2023년 2분기 51만9637위안 등 증가 추세에 놓일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국내 통계에서도 리튬 지표가 눈에 띄는 편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의 한국자원정보서비스는 이번달 리튬의 수급안정화지수가 100점 만점에 8.30으로 수급주의라고 측정했다. 니켈은 수급주의이지만 16.37점이고, 코발트는 49.98점으로 수급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관련 기업들은 수급 안정화에 매진하고 있다. 셀 업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국가별 리튬 확보 목록을 보면 △칠레에서 지난해부터 9년간 탄산·수산화리튬 5만5000톤 △브라질 올해부터 6년 동안 리튬정광 69만톤 △호주·독일 2024년부터 5년간 각각 리튬 정광 70만톤 및 수산화리튬 4만5000톤 △미국 25년부터 7년간 컴파스 미네랄이 생산하는 친환경 탄산·수산화리튬 40% 등이 있다.
 
칠레 아타카마 사막 솔트 플랫에 있는 SQM 리튬 채굴 현장의 염수 연못과 처리 구역. (로이터=연합뉴스)
 
에코프로(086520)의 경우 독일 AMG리튬과 2024년부터 연 5000톤 규모의 배터리용 수산화리튬 수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역시 지난 3월 리튬 확보를 위해 아르헨티나 염호에 40억달러(약 5조538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연간 5만톤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SK온은 지난 6월15일 포스코홀딩스와 ‘이차전지 사업의 포괄적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이차전지 원소재부터 양·음극재, 리사이클링에 이르기까지, 전체 밸류체인에 걸쳐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협력키로 했다. 또 이차전지 생산에 대한 중장기 확장 계획을 공유하고, 이에 따른 포스코그룹의 소재 확대 공급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구체적으로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 △리튬, 니켈 등 원소재 부문 투자 △양극재 개발 로드맵 △음극재 공급량 확대 △폐전지 수거 네트워크 공동 구축방안 등을 협의한다는 것이다.
 
삼성SDI(006400)의 경우 중국 간펑리튬에 지분을 투자해 리튬을 수급받고 있다. 지분율 1.8%로 사들인 주식은 장부가액이 4429억5200만원에서 최근까지 300억3800만원 증가해 4729억9000만원이 됐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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