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도안 "가격 상한제 반대, 유럽의 실수는 러시아 과소평가"
입력 : 2022-09-08 08:52:47 수정 : 2022-09-08 08:52:47
(사진=연합뉴스)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유럽연합(EU)가 추진하는 러시아 가스 가격 상한제 도입을 반대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세르비아 수도 벨그레이드(베오그라드)에서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서방의 도발적 정책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발에 기반한 정책을 추진하는 한 서방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발언에 이어 이번에도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자초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럽의 실수는 러시아를 과소평가한 것"이라며 "모두가 러시아를 공격할 때 러시아는 모든 수단과 무기를 사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앞서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등 발틱 3개국 순방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유럽의 에너지 위기에 대해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튀르키예는 NATO 회원국으로써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하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파견하면서도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 등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하는 '중재자' 역을 자처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평화회담을, 7월에는 흑해를 통한 곡물수출 협상을 중재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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