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 기소하면 이 나라에 큰 문제 터질 것"
입력 : 2022-09-16 14:30:17 수정 : 2022-09-16 14:30:17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기밀 문서 불법 유출 혐의를 받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기소되면 이 나라에 큰 문제가 터질 것"이라고 경고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수 성향 라디오 진행자 휴 휴이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이 자신의 기소를 지지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이에 WP 칼럼니스트이기도 한 휴이트는 해당 발언이 폭력 선동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상세 설명을 요청했지만 그는 "선동이 아니다. 내 의견을 말하는 것뿐"이라며 "나는 이 나라 사람들이 기소를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무슨 문제인지 휴이트가 계속 캐묻자, 그는 그저 "큰 문제, 큰 문제"라고만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이 논란이 되는 것은 과거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월 6일 그의 지지자들이 일으킨 의회 난입 사태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들을 선동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던 것. 
 
WP는 "이날 트럼프의 경고는 지난달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이 보수매체 폭스뉴스에 출연, 트럼프가 기소되면 거리에서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한 점을 상기시킨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클럽과 플로리다 자택에 대해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달 집행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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