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국익 포기 절대 없다, 협박에 굴복 않을 것"
"러시아는 개방적이고 정직한 협력 관계의 편" 강조하기도
입력 : 2022-09-22 10:40:18 수정 : 2022-09-22 10:40:18
(사진=연합뉴스) 건국 1천160주년 기념 연설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리는 공갈과 협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국의 이익을 포기하는 실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벨리키 노브고로드에서 개최된 러시아 건국 1160주년기념 콘서트에서 "지난 1160년의 역사를 통해 우리는 주권을 한순간이라도 약화하고 국익을 포기하는 건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런 시기에 러시아는 존재 자체를 위협 받았다"라며 "이제는 우리가 같은 실수를 하는 것을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주권은 모든 사람의 자유 보장한다"라며 "전통적으로 국민과 국토가 자유롭지 않다면 진정으로 자유롭다고 느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의 풍부한 문화와 독특한 문명을 금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며 "러시아가 수 세기 동안 다양한 국적과 종교를 가진 사람들 공통의 고향으로 건설돼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개방적이고 정직한 협력 관계의 편"이라며 "동등하고 상호 유익한 협력에 대한 우리의 사상을 공유하는 모든 이들과 그런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앞서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개전 후 처음으로 동원령을 발동했다. 동원령 시행에 따라 예비역을 포함한 병역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강제 징집 대상이 될 예정이라고 타스 통신은 보도했다.
 
러시아에서 동원령이 발령된 것은 2차 대전 종전 이후 처음이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제 러시아는 전쟁에 더 많은 군인을 동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일부를 합병하려고 가짜 투표를 계획하고 있는데 이는 유엔헌장에 대한 매우 중대한 위반"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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