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러시아의 자포리자 원전 부소장 감금, 용납 못해"
지난달 30일 이호르 무라쇼우 원전 소장도 납치
입력 : 2022-10-14 09:58:12 수정 : 2022-10-14 09:58:12
(사진=연합뉴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러시아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의 부소장을 구금한 것을 두고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발레리 마르티뉵 자포리자 부소장이 구금된 데 대해 "러시아 방문 중 관련 당국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30일 자포리자 원전에서 인근 에네르호다르로 향하던 이호르 무라쇼우 원전 소장을 납치했다. 이후 자포리자 원전 운영권을 접수하고 원전을 러시아 자산으로 국유화하는 대통령령을 발표했으며 지난 10일에는 마르티뉵 부소장까지 구금했다. 
 
이에 원전 운영사인 에네르고아톰은 지난 11일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마르티뉵 부소장에게 공장 내 우크라이나 직원 정보를 밝히도록 강제하는 등 위협 행위가 우려된다고 밝힌 바 있다.
 
IAEA는 러시아의 원전 국유화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한 IAEA는 원전의 안정적 운영 및 근로자들 안전 보장이 원전 안전에 필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에네르고아톰도 자사의 자포리자 원전 운영권은 변함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이다.
 
한편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9월 가동이 완전히 중단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잇따른 포격으로 원전 사고 위험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IAEA는 이곳을 안전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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