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글로벌 불균형 계속되면 동반 성장 어려워"
"경주회의서 환율 문제 논의될 것"
입력 : 2010-10-10 14:27:27 수정 : 2011-06-15 18:56:52
[워싱턴 =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불균형 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간 합의가 없으면 지속적인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연차 총회 후 참석 후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환율 갈등' 문제가 경주 G20(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깊이 있게 논의될 것"이라며 "언론이 마치 환율 문제를 `오케이 목장 결투'처럼 묘사하는 데 공개석상에서 그런 식으로 논의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최근 강세를 보이는 원화와 관련해 적정한 환율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환율 변동에 따라 수출업자, 수입업자 손해 혹은 이익을 보는 측면이 있다"며 "당국자가 환율 적정 수준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게 도덕률"이라고 답했따.
 
이어 "수출 중심으로 경제를 일으킨 나라가 가격경쟁력을 높이려고 돈값을 떨어뜨리는 이른바 `궁핍화 정책'인데 영원히 못 간다"며 "경상 흑자 많이 나는 나라는 내수를 키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적인 위기가 계속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글로벌 불균형이 문제"라며 "일방적으로 수출 혹은 수입만 하게 되면 결국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또 "재정과 금융위기 양쪽 측면에서 글로벌 인밸러스(불균형)을 계속 가져가면 세계가 동반, 즉 지속가능한 성장히 힘들다"고 평가했다.
 
한편, 윤 장관은 회원국 기조연설을 서면제출로 대신하는 등 간소화된 이번 회의에 대해 "연설시간을 대폭 절약해 IMFC-G20 합동 조찬회의와 심포지엄, 실무 회의 등 다른 회의들을 많이 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뉴스토마토 황인표 기자 hwangi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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