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석이조 ESG①)'플로깅'으로 운동하고 쓰레기 줍고
탄소중립·기후변화 속 ESG경영 기조 강화…일상서 환경보호 활동
임직원·소비자 자발적 참여…유해식물 제거·하이킹 등 캠페인 전개
입력 : 2022-11-07 06:00:00 수정 : 2022-11-07 06:00:00
롯데호텔이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한 '그린 트래블러' 캠페인에 참여할 플로깅 서포터즈 모집한다.(사진=롯데호텔)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유통업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친환경 활동인 플로깅이 맞물려 임직원과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이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면서 유통업계는 사회공헌 활동의 폭을 넓히며 ESG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다양한 친환경 활동 중에서도 최근 플로깅이 주목받고 있다. 플로깅은 '줍다'를 의미하는 스웨덴어 '플로카 우프'와 영어단어 '조깅'의 합성어로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활동이다.
 
업계에서는 소비자가 직접 실생활에서 자연 순환 활동에 참여하며, 일회용품의 무분별한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인식 제고를 위해 플로깅 활동을 기획하고 있다. 숙박 플랫폼 여기어때에 따르면 2030세대 여행자의 78.8%는 친환경 여행 상품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롯데호텔은 지난달 18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그린 트래블러' 캠페인에 참여할 '플로깅 서포터즈' 32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하고 있다. 지난해는 롯데호텔 울산과 제주에서만 플로깅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 올해 전국으로 확대했다. 이번 플로깅 서포터즈 모집은 롯데호텔 리워즈 회원과 롯데리조트 온라인 회원을 대상으로 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천파로스 업사이클링 클래스(사진=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도 사회복지법인 월드비전과 손잡고 '플로깅 챌린지'를 선보였다. 이는 한화리조트 경주, 대천, 설악, 거제 벨버디어의 투숙객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또 고객은 직접 주운 쓰레기를 재활용해 열쇠고리, 고체 샴푸 만들기 등 업사이클링 클래스도 참여할 수 있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플로깅 친환경 캠페인을 대표적인 ESG 활동으로 키우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10월 4주차를 '플로깅 친환경 활동주간'으로 설정하고 전국 관광명소 6곳에서 임직원 150여명이 참여한 릴레이 플로깅 활동을 전개했다. 
 
플로깅을 통해 기부도 할 수 있다. 동원F&B(049770)가 지난 4월 론칭한 앱 '물로'는 건강과 환경 보호 등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겨냥해 기획됐다. 
 
물로는 △하루 동안 2L의 물을 마시거나 △5km 달리기 △플로깅 △하이킹 등 운동 캠페인에 참여하면 숲 조성 사업, 결식 아동 후원 등 환경 및 사회공헌을 위한 기부금을 적립할 수 있다. 
 
이외에도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임직원은 지난달 본사가 위치한 성동구 지역 청계천 일대에 서식하는 유해식물을 제거하고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활동을 펼쳤다. 이 활동은 무신사가 지난 6월부터 임직원들과 함께 시작한 사내 친환경 캠페인 '비 그리너(BE GREENER)'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면서 유통업계가 플로깅과 접목한 ESG 활동을 펼치고 있다"며 "사회 전반적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려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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