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수사' 강백신·엄희준, 공수처에 고발
검찰과의 전면전 돌입
입력 : 2022-11-11 10:27:28 수정 : 2022-11-11 13:38:56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민주당은 11일 이재명 대표의 대선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부장검사들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한다.
 
김승원 민주당 법률위원장, 황명선 대변인, 설주완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공수처를 방문해 강백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 부장검사, 엄희준 반부패수사1부 부장검사를 피의사실 공표죄로 고발하기로 했다. 두 검사는 현재 이재명 대표 수사팀의 책임자들이다.
 
민주당은 이번 검찰 수사를 "명백한 과잉수사이자 정치탄압, 검찰의 보여주기 수사"로 규정, 강력 반발하고 있다. 특히 검찰발 언론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검찰의 언론 플레이가 도를 넘었다고 비난했다. 앞서 박찬대 최고위원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의 언론 플레이도 극성이다. 지난 7일까지 검찰발 단독보도가 85건이나 쏟아지며 여론 재판으로 몰았다"며 "검찰이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하고 있다. 결국 속이 텅 빈 공갈빵이라는 것이 드러날 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전날부터 검찰 수사를 적극 반박하며 사실상 전면전을 선언했다. 그간 검찰 수사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던 이재명 대표 역시 이날 "검찰의 창작 난이도가 매우 낮은 거 같다. 검찰이 훌륭한 소설가가 되기는 쉽지 않겠다"며 최근 자신을 겨냥한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 의도를 의심했다. 
 
이밖에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함께 대선자금 수사 대상에 오른 정진상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도 "검찰 수사는 허구"라고 나란히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검찰이 민주당의 증거인멸 정황을 확인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검찰이 사용하던 첨단 포렌식의 결과로 해당 PC의 최초 제조시점으로 보이는 지난 2015년 이후 삭제파일까지 전부 복원했다. 그렇기 때문에 압수할 물건이 없음을 자인하고 빈손 수색으로 복귀한 것 아닌가"라며 "검찰의 정치적 사건 비틀기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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