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견' 복순이, 보신탕집에 넘긴 견주 등 3명 검찰 송치
당시 치료도 받지 못하고 보신탕집에 넘겨져
입력 : 2022-11-28 19:25:29 수정 : 2022-11-28 19:25:29
(사진=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 복순이의 생전 모습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전북 정읍에서 '충견'으로 알려진 강아지를 학대해 숨지게 한 견주 등 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27일 정읍경찰서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학대 행위자 A씨와 견주 B씨, 보신탕집 업주 C씨 등 3명을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23일 오후 정읍시 연지동 소재의 한 식당 앞에서 강아지에게 흉기를 휘둘러 코와 가슴 부위를 다치게 하는 등 동물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경찰조사에서 '내가 키우는 반려견을 물어 화가 나서 그랬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견주 B씨는 출혈이 심했던 강아지를 병원에 데려갔으나 비싼 병원 병원비 문제로 발걸음을 돌렸다. 결국 강아지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보신탕집 업주 C씨에게 넘겨졌다.
 
이에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는 강아지의 사체를 되찾아 장례를 치렀으며 강아지 학대범을 찾아 달라며 경찰에 신고한 바 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식당 인근 폐쇄회로(CC)TV 등 분석을 통해 A씨를 붙잡았다.
 
한편 이 강아지는 과거 견주가 지병으로 쓰러졌을 때 크게 짖어 목숨을 구한 '충견'으로 유명하다. 또한 '복순이'라고 불리며 마을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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