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핀테크 혁신펀드 1조원으로 확대"
입력 : 2022-12-07 13:39:00 수정 : 2022-12-07 13:39:0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7일 "핀테크 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핀테크 혁신펀드'를 5000억원에서 총 1조원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산업은행 넥스트라운드의 '핀테크 스페셜 라운드'에 참석해 "핀테크 기업들이 혁신역량을 확충할 수 있도록 정책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글로벌 긴축 기조,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3고 현상 등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세계적으로 창업·벤처시장이 투자 '혹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핀테크 업계에도 힘든 현실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15조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 도입과 실리콘밸리 은행식 벤처대출 도입 등으로 혁신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며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정책자금을 대출·보증 형태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핀테크 혁신펀드는 금융권 출자를 바탕으로 한국성장금융이 2020~2023년 총 500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4~2027년 5000억원을 추가로 결성해 총 투자액을 1조원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규제 정비 등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규제혁신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권이 디지털 신기술을 적극 도입·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와 망분리 규제 완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금융혁신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 정보제공 범위를 현재 490여개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720여개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을 통한 빅데이터 활용이 촉진되도록 AI 데이터 라이브러리와 금융 AI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데이터 전문기관을 추가 지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 위원장을 비롯해 강석훈 산은 회장,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등과 핀테크 스타트업 대표, 국내외 벤처캐피털 등 투자기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넥스트라운드:핀테크 스페셜 라운드'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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