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골매 40년 만의 콘서트, ‘KBS 대기획’으로 이어간다
입력 : 2022-12-08 12:04:08 수정 : 2022-12-08 12:04:08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올해 40년 만에 콘서트에 나선 록밴드 송골매의 콘서트가 KBS 설 대기획으로 이어간다.
 
‘KBS 대기획 콘서트’는 지난 2020년 추석에 ‘가황 나훈아’의 콘서트를 시작으로 2021년 ‘트로트 발라드의 여왕 심수봉’ 그리고 2021년 연말 임영웅 콘서트로 이어왔다.
 
특히 2020년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콘서트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지친 국민들을 찾아가며 전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당시 나훈아가 15년 만에 TV에 출연한 콘서트로, 70대의 나이가 무색하게 2시간 30분 동안 왜 '가황'인지를 입증했다.
 
4부까지 이어지는 압도적 무대연출과 목소리로 화면 넘어 관객들과 소통했다. 신곡 테스형을 최초 발표하고 전국에 테스형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시청률 29%를 기록했다.
 
심수봉은 나훈아에 이어 두 번째 대기획 주인공으로 무대에 올랐다. 2021년 한가위 대기획 ‘피어나라 대한민국, 심수봉’에서는 ‘그때 그 사람’, ‘사랑밖엔 난 몰라’,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올 가을엔 사랑을 할 거야’, ‘백만 송이 장미’ 등 심수봉의 히트곡들을 열창했다.
 
당시 잔나비의 최정훈, 양동근, 포르테 디 콰트로 그리고 씨앤블루의 정용화 등과도 협업 무대를 펼치며 세대를 아울렀다.
 
송골매의 배철수와 구창모는 지난 9월 40여년 만에 공연 '열망'으로 음악 팬들과 만났다.
 
이번 재결합 무대는 2005년 무렵 배철수가 구창모에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10여년 간의 논의를 진행해오다, 그마저도 코로나 팬데믹 탓에 2년 간 미뤄져 올해에서야 열리게 됐다.
 
배철수는 잠정적으로 마지막 공연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했으나, 아직 단정짓기는 힘들다.
 
공연 베이시스트이자 감독으로 참여한 이태윤(조용필과 위대한탄생 베이시스트로도 활동)은 "배철수 형님은 이번 공연까지만 하고 활동을 하지 않으려 하지만, 대세가 바뀐다면 송골매의 재활동 가능성이 아예 없지는 않은 것 같기도 하다. 한국에도 70세 이후 록 밴드가 나와야 하지 않나 하는 개인적 바람도 있다. '송골매 4기' 활동이 가능했으면 한다"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내년 3월 이 투어를 미국까지 이어가고, 이를 정리하는 앨범도 낼 계획이다.
 
송골매. 사진=KBS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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