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내년 2월 기준금리, 향후 데이터 참고해 결정"
"내리막길이라 확신할 증거 필요"
"물가상승률 둔화세는 반가운 소식"
입력 : 2022-12-15 09:59:30 수정 : 2022-12-15 09:59:30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내년 2월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해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에 기초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14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올해 마지막인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지속적인 내리막길에 접어들었다고 확신하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며 "지금은 우리가 얼마나 빠르게 가느냐보다 최종 수준이 얼마나 되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두 달간 물가상승률이 뚜렷이 둔화한 데 대해선 "반가운 소식"이라면서도 과열된 노동시장을 언급하며 "여전히 갈 길이 좀 남았다"며 통화긴축 지속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또 "인플레이션 2% 목표 달성 때까지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2월 기준금리 인상 폭은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전날 11월 CPI가 전년 동월보다 7.1%, 지난달보다 0.1%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작년 12월 이후 최소폭 상승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7.3%)를 하회한 수치다.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진정될 수 있다는 신호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에도 힘이 실릴 것이란 분석이 이어졌다.
 
이에 연준은 올해 마지막 FOMC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 50bp(0.5%포인트) '빅스텝'을 단행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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