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관련 기밀문서 1만2879건 공개
입력 : 2022-12-16 15:16:54 수정 : 2022-12-16 15:16:54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미국 국가기록원이 1963년 당시 존 F 케네디(JFK) 대통령 암살과 관련한 수만개 기밀문건를 공개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해당 문건 공개를 행정명령을 발표한 직후 관련 문서 1만2879개이 공개됐다. 일부 수백개분 문건은 여전히 기밀로 유지됐다.
 
이번 공개는 1992년 미 의회에서 대통령이 공개를 보류한 문건을 제외하고 25년 후인 2017년 10월부터 국가기록원을 통해 대중에게 완전 공개하라고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일부만 공개하고 나머지는 2021년 10월까지 순차 공개하기로 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월 출범 이래 코로나19 대유행을 이유로 공개를 연기했다. 1년간 집중 검토 기간을 거쳐 2021년 12월15일과 이날 두 차례에 걸쳐 공개할 것을 약속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관련 사건에 대해 판결이 번복되거나 새로운 사실이 발견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사학자들이 암살 사건을 재조명하는 데 유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자동차 행렬 도중 오스월드의 총에 맞아 46세 나이로 숨졌다. 이틀 뒤(24일) 오스월드는 경찰서에서 감옥으로 호송되는 동안 나이트클럽 주인 잭 루비의 총에 맞고 숨졌다.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사건 관련 본격 수사에 착수하기도 전에 용의자 오스월드가 숨지면서 사건의 전말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 당초 제기됐던 루비와 오스월드의 연관성은 미 중앙정보국(CIA)이 '관련없다'며 재차 확인한 바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CIA의 케네디 전 대통령 암살 관련 문건 95%가 공개될 것이라며 나머지 비공개분은 내년 5월1일까지 국가기록원과 유관 기관들이 공동 검토를 거치고 나서 6월30일까지 공개될 예정이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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