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세계 최대 산업 박람회서 '반도체 글라스' 최초 공개
글로벌 처음으로 상업화 추진…이차전지용 동박·실리콘 음극재·생분해 전시
입력 : 2022-12-25 10:53:40 수정 : 2022-12-25 10:53:4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SKC(011790)가 미국에서 오는 2023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산업 박람회 ‘CES 2023’에서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으로의 혁신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미래 주력 제품을 대거 공개한다. 이를 통해 일반인에게 최초로 실물 기판을 공개하는 반도체를 비롯해 이차전지와 친환경 소재 산업 분야에서 앞으로 일어날 혁신을 미리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C는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2023년 1월5~8일(현지시간) SK(034730)㈜ 등 SK그룹 7개 계열사와 공동으로 ㅊCES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행동(함께, 더 멀리, 탄소 없는 미래로 나아가다)’라는 주제를 내세운 전시관은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의 메인 건물인 센트럴홀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SKC는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과 이차전지용 동박, 실리콘 음극재, 폐플라스틱 자원화 솔루션, 친환경 대체 플라스틱 소재인 PBAT(폴리부틸렌 아디페이트 테레프탈레이트)와 라이멕스를 선보인다.
 
일반에 최초로 실물을 공개하는 반도체 글라스 기판은 SK 전시관 내 ‘그린 디지털 솔루션’ 구역에 자리잡는다. 투자사 앱솔릭스를 통해 지난 11월 양산 공장을 착공, 세계 최초로 상업화를 추진 중으로 데이터 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성 등을 대폭 끌어올리며 반도체 패키징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로 꼽히는 미래형 소재다. 기존 플라스틱 기판 대비 4분의1에 불과한 두께, 패키징 미세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매끄러운 표면 등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다.
 
SKC는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2023년 1월5~8일(현지시간) CES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은 자회사 앱솔릭스의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진=SKC)
 
올해 초 열린 ‘CES 2022’에서 선보여 참관객의 관심이 집중됐던 이차전지용 동박은 실리콘 음극재와 나란히 ‘친환경 모빌리티’ 구역에 전시된다.
 
동박 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머리카락의 30분의1 두께인 4마이크로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얇고 △너비가 가장 넓으며(1.4m) △가장 긴(77㎞) 동박 제품을 양산하는 초격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뛰어난 레시피 기술 및 스마트 팩토리를 통해 초고강도 동박, 고연신 동박 등 다양한 수요에 대한 ‘맞춤형 물성’을 갖춘 제품을 생산한다.
 
최근 영국 친환경 인증 기관 카본 트러스트로부터 '제품 탄소 발자국' 인증도 받았다. 원부자재부터 제조 전 공정, 폐기물 처리에 이르는 탄소 감축 노력을 인정받으며 초격차 기술력과 함께 친환경 소재라는 제품의 정체성도 더욱 분명히 했다는 설명이다.
 
2023년 양산설비 착공 계획인 실리콘 음극재도 실물로 공개된다. 실리콘 음극재는 이차전지의 충전 속도, 주행거리를 늘려 배터리 성능을 월등히 높여주는 소재다. 하지만 충전 및 방전시의 부피 팽창 이슈로 시장 확산은 초기 단계다.
 
SKC는 영국의 기술기업 넥세온에 투자하며 다양한 공법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기술에 대한 독점 사업권을 확보, 추가 연구개발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키워왔다. 실리콘 음극재와 고연신, 고강도 동박을 함께 ‘이차전지 음극 솔루션’으로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친환경 소재인 생분해 PBAT와 라이멕스는 각각 야외의 ‘푸드트럭 존’에서 그룹이 투자한 지속가능식품을 맛볼 때 쓰이는 용기와 포크, 식품을 교환할 수 있는 바우처 등 실물로 적용되어 선보인다. 이를 통해 생분해 소재의 우수한 사용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열분해해 자원으로 되돌리는 폐플라스틱 자원화 솔루션이 ‘폐기물 자원화’ 구역에서 영상을 통해 전시된다.
 
나윤아 SKC SV본부장(부사장)은 “CES 2023에서 ‘글로벌 ESG 소재 솔루션 기업’이라는 새로운 정체성과 탄소감축을 통한 ‘2040 온실가스 넷제로’ 달성에 대한 의지를 널리 알리겠다”며 “꾸준한 기술 개발로 새로운 ESG 소재 사업을 꾸준히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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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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