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④국민 61.9% "올해 살림살이, 작년보다 나빠질 것"
23.2% "작년과 비슷할 것", 12.1% "작년보다 나아질 것"
영남서도 올해 살림살이 전망 '부정적'…국민의힘 지지층은 "작년과 비슷" 가장 높아
입력 : 2023-01-02 06:00:00 수정 : 2023-01-02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60%가 넘는 국민이 올해 가계 살림살이에 대해 "작년보다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2.1%에 불과했다. 영남을 포함해 모든 지역에서 올해 살림살이 전망으로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작년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2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67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1.9%가 작년과 비교해 올해 가계 살림살이 전망에 대해 "작년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23.2%는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12.1%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2.7%였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절반 이상이 올해 가계 살림살이에 대해 "작년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40대와 50대의 경우에는 60% 이상이 "작년보다 나빠질 것"으로 바라봤다. 20대 '작년보다 나빠질 것' 58.1% 대 '작년과 비슷할 것' 21.5% 대 '작년보다 나아질 것' 16.9%, 30대 '작년보다 나빠질 것' 59.4% 대 '작년와 비슷할 것' 21.7% 대 '작년보다 나아질 것' 15.9%로, 올해 살림살이가 "작년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예상하는 응답이 많았다. 이어 40대 '작년보다 나빠질 것' 68.8% 대 '작년과 비슷할 것' 20.9% 대 '작년보다 나아질 것' 9.3%, 50대 '작년보다 나빠질 것' 68.4% 대 '작년과 비슷할 것' 20.1% 대 '작년보다 나아질 것' 8.4%로, 올해 살림살이가 "작년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60%를 훌쩍 넘었다. 60대 이상에서도 '작년보다 나빠질 것' 56.8% 대 '작년과 비슷할 것' 28.4% 대 '작년보다 나아질 것' 11.7%로, 올해 살림살이 전망을 어둡게 보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과 강원·제주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60% 이상이 올해 가계 살림살이가 "작년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볼 정도로 높게 나왔다. 서울 '작년보다 나빠질 것' 65.0% 대 '작년과 비슷할 것' 20.7% 대 '작년보다 나아질 것' 10.2%, 경기·인천 '작년보다 나빠질 것' 63.7% 대 '작년과 비슷할 것' 22.1% 대 '작년보다 나아질 것' 12.2%, 대전·충청·세종 '작년보다 나빠질 것' 62.6% 대 '작년과 비슷할 것' 24.3% 대 '작년보다 나아질 것' 11.3%, 광주·전라 '작년보다 나빠질 것' 63.0% 대 '작년과 비슷할 것' 15.9% 대 '작년보다 나아질 것' 15.1%였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60% 이상이 올해 살림살이가 "작년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산·울산·경남 '작년보다 나빠질 것' 62.7% 대 '작년과 비슷할 것' 27.0% 대 '작년보다 나아질 것' 9.8%로 나왔다. 보수진영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서도 절반 이상이 올해 살림살이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대구·경북 '작년보다 나빠질 것' 53.4% 대 '작년과 비슷할 것' 29.9% 대 '작년보다 나아질 것' 13.3%였다. 강원·제주에서는 '작년보다 나빠질 것' 48.0% 대 '작년과 비슷할 것' 28.1% 대 '작년보다 나아질 것' 20.4%로, 올해 살림살이 전망을 '비관적'으로 바라봤다.
 
지난달 15일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에서 상인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도 올해 가계 살림살이를 작년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이 60% 가까이 됐다. 중도층 '작년보다 나빠질 것' 58.9% 대 '작년과 비슷할 것' 24.9% 대 '작년보다 나아질 것' 11.5%로 나왔다. 진보층에서는 '작년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무려 80%를 넘었다. 진보층 '작년보다 나빠질 것' 82.9% 대 '작년과 비슷할 것' 10.7% 대 '작년보다 나아질 것' 4.9%였다. 보수층에서도 작년보다 올해 살림살이 전망을 '부정적'으로 본 응답이 40%를 넘었지만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도 30%를 상회했다. 보수층 '작년보다 나빠질 것' 44.0% 대 '작년과 비슷할 것' 34.0% 대 '작년보다 나아질 것' 19.8%로 나왔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올해 살림살이가 '작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 '작년과 비슷할 것' 38.6% 대 '작년보다 나빠질 것' 33.1% 대 '작년보다 나아질 것' 26.6%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작년보다 나빠질 것' 85.6% 대 '작년과 비슷할 것' 11.1% 대 '작년보다 나아질 것' 1.2%로, 올해 살림살이가 '작년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응답이 압도적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4명이며, 응답률은 3.7%다. 지난해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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