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돈거래' 파장, 언론계로 확산
머니투데이 회장 아들에...언론계 간부들까지 의혹 제기돼
입력 : 2023-01-06 15:45:53 수정 : 2023-01-07 17:41:32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김만배씨(화천대유 대주주)의 언론계 '돈거래' 파장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대장동으로 막대한 수익을 얻은 김만배씨 자금이 머니투데이 회장이 거론되는 '50억 클럽'뿐 아니라 언론계 유력매체의 간부들에게까지 확산되는 의혹이 제기되며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대장동 개발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지난달 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대장동 사건' 김만배씨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주요 일간지의 중견 언론인들과 금전거래를 한 것을 확인하고 그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만배씨와 억대의 돈거래를 한 언론인은 한겨레, 한국일보, 중앙일보 간부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겨레 간부 A씨는 2019~2020년쯤 김씨로부터 아파트 분양금 등 명목으로 6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일보 간부 B씨는 2020년 1억원을, 중앙일보 간부 C씨는 2019년 9000만원을 김씨로부터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자들은 김씨와의 금전거래에 대해 청탁 대가성이 아닌 정상적인 개인간 채무 거래라고 해명하고 있다. 각 언론사들은 진상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50억 클럽'중 유일한 언론계 인물인 머니투데이 회장의 경우 본인 뿐 아니라 2021년 6월경 머니투데이 회장의 두 아들에게 회사돈 49억원을 송금한 내역도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머니투데이에서 부국장급 기자로 재직했던 김만배씨에게 머니투데이 회장이 2019년 10월쯤 50억원을 빌렸다가 이자를 내지않고 두 달 뒤 갚은 것 뿐 아니라, 2021년 6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회장의 두 아들 계좌로 49억원을 보냈다.
 
뉴스타파가 밝힌 검찰의 김만배씨 피의자신문조서에 따르면 김만배씨는 머니투데이 회장의 두 자녀가 천화동인 1호에서 49억 원을 빌릴 수 있게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아무런 담보 없이 빌렸을 뿐 아니라 김만배씨가 채무에 대한 연대보증인으로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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