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대 인플레이션, 5.0%로 둔화 '18개월 만에 최저치'
기대인플레이션율, 지난해 6월 이후 둔화세
휘발유·식료품 물가 전망이 하락한 영향
입력 : 2023-01-10 11:47:33 수정 : 2023-01-10 11:47:33
(사진=연합뉴스) 뉴욕의 한 마트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미국인들의 향후 물가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보였습니다.
 
9일(현지시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이날 발표한 '12월 소비자 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5.0%로 전월(5.2%)보다 0.2%포인트 하락했는데요. 이는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라고 연은은 덧붙였습니다.
 
앞서 기대인플레이션은 작년 6월(6.8%)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둔화세를 이어왔습니다.
 
휘발유와 식료품 물가 전망이 누그러지면서 기대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달 조사에서 1년 후 휘발유 가격은 4.1%, 식료품 가격은 7.6% 각각 오를 것으로 전망돼 전월보다 각각 0.7%포인트 둔화했습니다.
 
아울러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동일한 3.0%로 집계됐고,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습니다.
 
또한 응답자들은 1년 후 가계 지출 증가율이 5.9%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전월(6.9%)보다 1.0%포인트 감소한 수치입니다. 미국인들은 인플레이션 단기 둔화를 예상하면서도 당장의 소비는 줄일 전망입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물가상승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 기업의 제품·서비스 가격 결정, 노동자의 임금 인상 요구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 때문입니다.
 
한편 CNBC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2%)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라면서도 물가 싸움에서 진전을 나타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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