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마스크 조정' 발표 초읽기…XBB.1.5 등 변이에 이어 중국발 변수되나
마스크 해제 평가 지표, 4개 중 3개 충족
중국발 입국자 양성률 5.8%…엿새째 한 자릿수
BN.1 우세종 임박했지만 방역지표상 안정적 상황
입력 : 2023-01-19 17:04:52 수정 : 2023-01-19 17:04:52
[뉴스토마토 주혜린 기자] 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이 정점을 지나 안정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실내마스크 의무화 해제에 대한 발표가 초읽기에 돌입했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와 위중증 환자수, 사망자 수 추이가 줄고 있어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발 리스크'는 여전히 가장 큰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XBB.1.5의 국내 확인사례 등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도 남아있습니딘.
 
정부는 20일 중대본 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완화 방안을 논의한 뒤 일정을 확정,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르면 설 연휴가 지난 30일 실내마스크 착용의무를 '1단계 해제'하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어제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로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평가지표 4가지 중 3가지 정도는 달성했으며 유행 상황이 정점을 지났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정부 내 세부 검토를 거쳐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초 정부는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등 4가지 지표 중 2가지 이상 충족됐을 때 1단계 전환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고위험군 면역 획득(60세 이상 고령층 추가접종률)을 제외하고 지표 3가지가 충족된 상황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2만9816명 늘어 누적 2992만7958명이 됐습니다. 전날 3만6098명 대비 6282명, 1주 전 목요일인 지난 12일(4만3949명)보다 1만4133명 감소했습니다. 목요일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20일(2만5375명) 이후 13주 만에 가장 적은 규모를 보였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465명으로 이틀 연속 400명대입니다. 전국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30.6%로 집계됐습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63명으로 전날(80명)보다 17명 줄었습니다. 이중 36명(57.1%)이 중국발 입국자입니다. 중국에서 출발해 전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2396명 가운데 단기 체류 외국인 347명이 공항 검사센터에서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았으며 이중 20명이 확진됐습니다. 양성률은 5.8%입니다.
 
단기 체류자 양성률은 한때 30%대까지 올랐으나 입국 전 검사 의무가 도입된 5일부터는 양성률이 낮아졌습니다. 지난 14일부터는 6일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중국발 입국자 수는 누적 2만5126명이고, 이중 단기 체류 외국인 4978명이 검사를 받아 634명이 확진됐습니다. 누적 양성률은 12.7%입니다.
 
18일 기준 오미크론 변이의 46.6%를 차지하는 BA.5 세부계통은 1월 첫주보다 5.9%포인트 줄었습니다. 세부적으로 BA.5는 28.3%로 전주보다 6.1%포인트 감소했고 이 외에도 BQ.1 7.4%(0.1%포인트), BQ.1.1 4.7%(-0.1%포인트)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BA.2.75의 세부계통인 BN.1은 39.2%로 6.8%포인트 늘었습니다.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XBB.1.5의 국내 확인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XBB.1.5는 이번주 국내 5건, 해외유입 9건 등 총 14건이 추가 검출됐습니다. 지난해 12월 처음 국내에서 발견된 이후 누적 건수만 총 31건에 이릅니다. 
 
방역당국과 자문위는 실내마스크 의무화 해제 시점을 설 연휴가 끝난 뒤, 이달 말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설연휴 이동과 중국 춘제 영향 등을 더 살펴볼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국내 유입 증가 우려와 신종 변이 발생 가능성, 설 연휴 인구이동에 따른 영향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어제 브리핑에서 설 연휴 이동량과 대면 접촉이 늘면 일정 정도 유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고향 방문 전에 개량 백신 접종을 마쳐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임 단장은 "주기적인 환기와 손 씻기, 소독 등 위생 관리에 신경을 쓰고 특히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고향으로 가시기 전이나 아니면 귀향객을 맞이하시기 전에 동절기 백신접종을 반드시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20일 중대본 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완화 방안을 논의한 뒤 일정을 확정해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패스트푸드점에 마스크 착용 안내문. (사진=뉴시스)
 
세종=주혜린 기자 joojoos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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