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소녀 리버스' 이연, 빛나는 기회의 순간 오기까지
돌아갈 자리를 잃더라도 긍정적 의지
입력 : 2023-01-23 13:00:00 수정 : 2023-01-23 13:00:0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이연이 속한 밴디트는 2019년 데뷔를 했지만 202211월 계약 종료 및 공식 해체를 발표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연은 '소녀 리버스'에 참여하던 중 돌아갈 자리를 잃게 됐습니다. 이연은 '소녀 리버스'에서 탈락하면서 팀의 해체로 인해 정체성이 사라진 느낌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힘든 순간을 겪었음에도 이연은 긍정적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소녀 리버스' 현실세계 K팝 걸그룹 멤버 30명이 가상의 세계에서 아이돌 데뷔를 위해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예능입니다. 30명의 걸그룹 멤버들은 현실 세계에서의 정체를 완벽히 숨긴 채 새로운 버추얼 캐릭터를 통해 춤과 노래 실력은 물론 스타로서의 끼와 매력을 선보이며 최종 5명의 데뷔 멤버가 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연은 '소녀 리버스'를 처음 참여할 때만 해도 가벼운 마음이었습니다. 제작진과 사전 미팅 때도 카페에서 수다를 떠는 느낌이었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부담없이 참여를 했지만 점점 하면 할수록 자신의 캐릭터 유주얼에게 진심이 되어버렸다고 했습니다.
 
이연은 '소녀 리버스'가 보여줄 기회가 없던 자신에게 목소리를 들려줄 무대를 줬다고 했습니다. 이연은 노래하는 자신의 목소리를 좋아하지만 팀에는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기에 본인의 목소리가 아닌 팀에 맞는 목소리를 내야 했던 터라 자신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습니다. 자신을 보여줄 기회가 주어진 공간, 여기에 모든 제약이 없어 아티스트가 마음껏 할 수 있는 것을 펼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소심한 편이라고 소개한 이연은 자신의 그릇으로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얼굴을 가리고 정체를 숨긴 채 서바이벌에 임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용기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정체를 가리고 하고 싶은 대로,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결심에 '소녀 리버스'에 출연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소녀 리버스' 유주얼.(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연은 '소녀 리버스'에서 유주얼이 자신의 성격과 다르다고 했습니다. 유주얼에 자신의 성격을 담아내기 보다는 연기를 한 쪽에 가깝다고 했습니다. 이연은 밝은 사람에게도 어두운 면이 있고 어두운 사람에게도 밝은 면이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반대되는 성향을 남에게 꺼내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더구나 유주얼의 설정이 시크하고 어떻게 보면 버릇 없어 보이기 때문에 실제와 차이가 많이 난다고 했습니다. 더구나 29명의 소녀들이 자신보다 후배도 있겠지만 선배가 더 많을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현실에서 선배일지 모를 소녀들에게 시크하게 말하고 반말을 하는 게 그리 편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덕분에 실제와 콘셉트 사이에서 고장이 많이 났다면서 초반에 걱정을 많이 했다고 전했습니다.
 
'소녀 리버스'를 하면서 걱정이 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이연은 부담을 내려 놓은 걸 배우게 됐습니다. 이연은 다른 소녀들이 마치 카메라가 꺼진 것처럼 말하고 행동을 하는 것을 지켜봤다고 합니다. 다른 소녀들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그런 점이 부족했다는 걸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남을 의식하고 낯을 가리는 탓에 항상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았다고 아쉬워했습니다. 그렇게 부담을 내려 놓게 되니 다른 어떤 걸 해도 부담없이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많은 영향을 받은 만큼 이연에게는 '소녀 리버스'가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이연은 걸그룹 29명과 버추얼 공간에서 경연을 하겠냐면서 어디 가서 이야기하기 좋은 경험이었다고 좋아했습니다. 이연은 아직 버추얼이라는 게 현실에서 활성화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좀 더 활성화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연은 '소녀 리버스'를 통해 견문이 넓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제약이 없는 자유로운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습니다.
 
팀이 해체되면서 더 이상 돌아갈 자리가 없어진 이연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정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항상 순간 순간 열심히 하다 보면 맞닿아 있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계획대로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뭘 하나 해도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것 같다고 한 이연은 닥치는 일을 성실히 하면서 낚싯대를 여러 개 던지면 어느 순간 빛나는 기회의 순간이 오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곡을 쓰고 있기 때문에 계속 곡을 쓸 것이라고 했습니다. 배우로도 도전을 해볼 생각이라고 하지만 그도 계획대로 되지 않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다방면으로 열어 놓고 있다면서 그렇게 자신이 긍정적으로 살려고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소녀 리버스' 이연.(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신상민

싱싱한 정보와 살아있는 뉴스를 제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