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번째 선수' 오현규, 셀틱과 5년 계약
차두리-기성용 이어 세번째 한국 선수 진출...이적료 300만 유로
입력 : 2023-01-26 09:21:48 수정 : 2023-01-26 09:21:48
셀틱으로 이적한 오현규.(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27번째 선수로 한국의 16강 진출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왔던 공격수 오현규(22·수원)가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명문 셀틱으로 이적했습니다.
 
셀틱 구단은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오현규와 5년 계약을 맺어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수원 구단도 "오현규가 셀틱 소속으로 활약하게 된다. 구단 유스팀 출신으로는 권창훈(김천), 정상빈(그라스호퍼)에 이어 세 번째 유럽 진출"이라며 "오현규의 새로운 앞날과 멋진 활약을 응원한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적료는 약 300만 유로(약 4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는 첫 제안(100만 유로)에 비해 세 배나 늘어난 금액입니다. 등번호는 19번입니다.
 
한국 선수로는 2009~2012년 활약한 기성용(서울), 2010~2012년까지 뛴 차두리 FC서울 유스 강화실장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앞서 셀틱은 카타르월드컵 이후 조규성(전북)에 관심을 보여왔는데요. 전북 구단이 조규성 이적 불가를 선언하자 월드컵 이전부터 꾸준히 지켜봐왔던 오현규를 낙점했습니다.
 
2019년 수원과 준프로 계약을 시작으로 2020~2021시즌 상무에서 군 복무를 해 병역 문제를 해결한 오현규는 전역 후 수원으로 돌아와 주전 자리를 꿰습니다. 2022시즌 K리그1 36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3골(3도움)을 터트려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또 카타르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예비 선수로 카타르월드컵을 함께했습니다.
 
한편 셀틱은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통산 52회 우승한 명문으로 최근 10년간 9차례나 정상에 섰고, 스코티시컵에서도 최다인 40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과거 기성용, 차두리 등 아시아 선수들과 함께했던 셀틱은 현재도 마에다 다이젠과 후루하시 교고 등 일본 선수 6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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