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장관 "한국에 대한 도전은 곧 한미동맹에 대한 도전"
"확장억제 공약 철통같다…공약에 핵·재래식·미사일방어·주한미군 포함"
입력 : 2023-01-31 10:48:11 수정 : 2023-01-31 10:48:11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30일 경기 오산 공군기지를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31일 한국에 대한 공격이 한미동맹, 나아가 미국에 대한 공격이 될 것임을 경고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동맹은 준비됐다'는 제목의 연합뉴스 기고문에서 "우리의 적과 경쟁자들은 만약 그들이 우리 중 한 나라에 도전할 경우 한미동맹 전체에 도전하는 것이라는 점을 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전날 '최후 심판의 날 항공기'로 불리는 E-4B 나이트워치를 타고 방한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한반도에서 70년간 무력 분쟁이 없었던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양국의 뛰어난 군사력 덕분에 분쟁을 없앨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오스틴 장관은 "우리의 연합 역량은 5세대 F-35 전투기,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미사일 방어 플랫폼, 오산 공군기지 U-2 정찰기 등 정보감시정찰(ISR) 자산을 포함한다"며 "이 모든 역량을 뒷받침하는 것은 미국의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그는 "이 공약에는 미국의 재래식, 핵, 미사일방어 역량과 전진 배치된 (주한)미군 2만8500명이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또 "미국과 한국은 확장억제에 대한 양국 간 대화를 재가동하여 전략적 조정을 확인하고 전 정부적 접근을 통해 확장 억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양국 대통령께서 합의하셨듯이 우리는 한반도와 역내에서 한국과 함께 우리의 확장 억제 활동과 메커니즘을 확장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오스틴 장관은 한미일의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와 북한 잠수함 전력에 대응하기 위한 연합 잠수함 훈련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지난 수십 년간 북한은 핵, 탄도미사일, 다른 무기 프로그램들을 개발했고 지난해 전례 없는 숫자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우리가 3자 간 탄도미사일 방어 및 대잠수함전 훈련을 포함해 일본과의 3자 협력을 심화하는 이유다. 미국, 한국, 일본이 함께 설 때 우리는 모두 더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예정돼 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국내에서 제기되는 전술핵 재배치 주장 등과 관련해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 이행"에 대한 재확인과 함께 강경한 대북 메시지도 낼 것으로 보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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