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푸틴에 "우크라 영토 20% 주겠다" 종전 제안
우크라 영토 20%, 돈바스 크기와 비슷
입력 : 2023-02-03 13:40:06 수정 : 2023-02-03 13:40:06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우크라이나 영토 20%가량을 떼어주는 조건으로 종전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3일 스위스계 독일어 일간지 노이에 취러흐 차이퉁(Neue Zürcher Zeitung)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달 비밀리에 모스크바를 방문해 바이든 대통령의 평화 제안을 전달했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영토의 20% 수준이면 푸틴 대통령이 눈독을 들이던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크기와 비슷한데요.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이 돈바스를 넘겨주겠다고 제안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번스 국장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밀담을 나눈 사실은 워싱턴포스트(WP) 보도로 알려졌지만, 러시아 방문 사실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매체에 따르면 양국은 바이든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했는데요. 우크라이나는 "영토 분할 의사가 없다"고 거절했고, 러시아는 "장기적으로 전쟁에서 승리할 것으로 믿는다"며 거부했다고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제안이 거절되자 우크라이나에 에이브럼스 탱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두고 매체는 바이든 대통령도 이제는 장기적인 소모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숀 데이벳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대변인은 해당 보도에 대해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미국 매체 뉴스위크가 전했습니다. CIA 관계자도 "완전한 거짓"이라며 부인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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