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싱어송라이터 에드시런, 정규 앨범 'Subtract'
입력 : 2023-03-02 16:59:22 수정 : 2023-03-02 16:59:22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Ed Sheeran)이 오는 5월 5일 정규 앨범 [-](Subtract)을 돌아옵니다.
 
에드 시런은 그간 수학 기호를 앨범명으로 지어왔습니다. 이번 앨범을 계기로 이 여정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2일 워너뮤직코리아에 따르면, 시런은 "이번 앨범이 자신의 싱어송라이터의 뿌리를 되짚어 보는 앨범"이자, "가장 개인적인 슬픔과 희망을 배경으로 쓰여진 앨범이 될 것"이라 전했습니다. 워너뮤직 측도 "시런이 갖고 있는 가장 연약하고 솔직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소개했습니다.
 
에드 시런은 지난 3월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 작업을 하면서 완벽한 어쿠스틱 앨범을 조각하려고 노력해 왔다. 이 앨범이 어떤 앨범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뚜렷한 그림을 머릿속에 지닌 채 수백 곡을 쓰고 녹음했다. 그러던 중 2022년 초에 일련의 사건들이 나의 인생과 정신 건강, 궁극적으로는 내가 음악과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까지 완전히 바꿔 버렸다"고 했습니다. 
 
이어 "나에게 작곡은 심리 치료"라며 "곡을 쓰는 건 내가 내 감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어떤 곡을 쓰겠다는 생각 없이 그저 무엇이든 굴러 떨어지는 대로 썼다. 일주일이 조금 넘는 시간이 흐른 뒤에는 나의 가장 깊고 어두운 생각들이 지난 10년간의 작업물을 대체했다"고 했습니다.
 
또 "한 달이라는 기간 안에 다음 일들이 다 일어났다. 임신한 아내에게 종양이 생겼으며, 출산 전에는 치료할 길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가장 친한 친구이자 형제와도 같았던 자말(Jamal Edwards)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법정에 서서 작곡가로서의 진실성과 커리어를 변호해야 했다. 걷잡을 수 없는 두려움과 우울, 불안을 겪었다. 물에 빠져 죽어가는 것만 같았다. 머리가 수면 아래 잠겨, 위를 올려다보면서도 숨을 쉬기 위해 물 밖으로 나갈 수 없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이번 앨범에 대해서는 "아티스트로서, 인생에 있어 지금 시점에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어떻게 나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지를 바르게 보여주지 않는 작품을 믿을 만하게 세상에 내놓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앨범은 순수하게 그런 앨범"이라며 "내 영혼으로 난 작은 문을 여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처음으로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앨범을 만들려고 애쓰지 않고, 그저 어른의 삶에서 내가 어느 지점에 있는지를 솔직하고 진실하게 담은 것을 내놓고자 한다. 이것은 작년 2월의 일기이자 나만의 방식대로 그 모든 것을 이해해 보려는 시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에드 시런은 12세 때 에릭 클랩튼(Eric Clapton)의 ‘Layla’로 처음 기타를 배우며 싱어송라이터에 대한 애정을 갖게 됐습니다. 밥 딜런(Bob Dylan), 데미안 라이스(Damien Rice), 브루스 스프링스틴(Bruce Springsteen) 등 아버지 존(John)이 소개해 준 음악을 부모님의 집에서 반복해 들으며 자라났습니다. 
 
"앞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힌 것처럼 2022년 에드 시런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 여러 사건들로 인해 작곡 과정이 새로운 방향성을 갖게 됐지만, 싱어송라이터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앨범을 제작하겠다는 에드 시런의 강한 열망은 변하지 않았다"고 워너뮤직은 설명했습니다. 
 
평소 친분이 있던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소개로 밴드 더 내셔널(The National)의 아론 데스너(Aaron Dessner)와 팀을 이뤄 지난해 2월부터 앨범 제작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 달 간의 스튜디오 작업 기간 동안 30곡이 넘는 곡을 작곡했다. 완성된 14개의 트랙은 포크와 풀 밴드, 오케스트라 편곡으로 정교한 프로덕션을 더했습니다.
 
에드 시런은 2011년 데뷔 앨범 '+'로 등장한 이후 'X', '÷', 'No.6 Collaborations Project' 그리고 최근 2021년 발매작인 '='을 발표해왔습니다. 어릴 적부터 말더듬증을 앓아왔는데 에미넴의 랩을 따라하며 고쳤다는 일화도 유명합니다.
 
에드시런 '-' 음반 재킷. 사진=워너뮤직코리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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