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국가보훈부 승격·재외동포청 신설 서명
정부 출범 13개월 만에 첫 정부조직법 개편…"호국영웅 자유정신 지킬 것"
입력 : 2023-03-02 18:32:19 수정 : 2023-03-02 18:32:19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가보훈부 승격 및 재외동포청 신설 서명식에서 축하 메시지를 작성한 뒤 참석자들에게 박수 받고 있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국가보훈처의 부 승격, 재외동포청 신설을 골자로 하는 정부조직법 공포안이 2일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습니다. 윤석열정부 출범 13개월 만에 첫 정부조직 개편이 이뤄지는 겁니다. 국가보훈부 승격과 재외동포청 신설은 윤 대통령의 주요 공약 중 하나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서명식을 주관하면서 "한 국가의 품격은 누구를 기억하느냐에 달려있다"며 "대한민국의 부름에 응답한 분들을 정부는 어떤 경우에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특히 우리가 누리고 있는 눈부신 번영은 호국영웅들이 목숨 걸고 자유를 수호한 결과"라며 "국가보훈부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이 존중받고 예우받는 보훈 문화의 확산"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정부는 호국영웅들을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책임 있게 예우할 것"이라며 "호국영웅들께서 온몸으로 지켰던 자유의 정신을 더욱 소중하게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재외동포청 신설과 관련해서는 "재외동포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지역별, 분야별 맞춤형 동포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이 전자결재가 아닌 직접 서명하는 서명식을 하는 것은 일류보훈 국가를 향한 의지를 강조하기 위함으로 풀이됩니다. 
 
서명식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신범철 국방부 차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보훈 관련 인사들도 초청됐습니다. 1965년 훈련 중 수류탄을 몸으로 막은 고 강재구 소령의 부인과 아들, 1·21 사태 때 북한 무장공비와 맞서다 전사한 고 최규식 경무관의 아들과 손녀, 제2연평해전 전사자 고 윤영하 소령의 부모, 천안함 피격사건 전사자 고 김태석 해군 원사의 달, 연평도 포격 전사자 고 서정우 하사의 모친,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로 다친 김정원 육군 중사와 하재헌 예비역 육군 중사(장애인 조정선수), 안중근 의사 재종손 등이 참석했습니다. 재외동포청 관련 인사로는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 김영근 세계한인네트워크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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