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반수소발전 입찰 '1300GWh'로 확정…청정수소는 내년 개설
일반수소발전 입찰물량 1300GWh로 확정
청정수소 발전 시장, 2027년분 3500GWh 입찰
"30년 온실가스 830만톤 감축 기대"
입력 : 2023-03-12 11:00:00 수정 : 2023-03-12 11:00:0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올해 상반기 '수소발전' 입찰시장이 개설됩니다. 2025년분인 첫 물량 규모는 1300기가와트시(GWh)로 정했습니다. 정부가 수소발전 입찰 물량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의 본격화로 2030년 기준 온실가스 830만톤을 감축한다는 계획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의 '수소발전 입찰시장 연도별 구매량 산정 등에 관한 고시' 제정안을 행정예고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수소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아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물질입니다. 다만 태양광, 풍력 등과 특징이 달라 별도의 지원체계가 필요해 기존 신재생에너지공급 의무화 제도(RPS)에서 분리해 이번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수소발전 입찰시장은 발전사업자와 구매자가 수소발전량에 대해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장입니다. 정부는 우선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일반수소와 청정수소 발전으로 나누기로 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발전 입찰시장 연도별 구매량 산정 등에 관한 고시' 제정안을 행정예고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표는 수소발전 입찰시장 개설연도별 입찰물량. (그래픽=뉴스토마토)
 
일반수소는 제조 과정에서 탄소가 생기지만 청정수소는 배출이 없거나 매우 극소량인 수소입니다.
 
일반수소의 경우 올해 발전 시장을 개설해 2025년부터 매년 1300GWh 규모로 신규 입찰을 할 계획입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전력거래량(55만0822GWh)의 0.23% 수준입니다.
 
청정수소 발전 시장은 내년부터 개설해 2027년분 3500GWh, 2028년분 3000GWh를 입찰합니다.
 
이를 통해 전기판매사업자인 한국전력과 구역전기사업자는 2028년까지 누적 일반수소 5200GWh, 청정수소 9500Gwh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구매자별 구매량은 직전 연도 전력시장 내 전력거래량 비율에 따라 배분할 예정입니다.
 
산업부는 RE100, CF100 달성을 위한 무탄소발전 구매 수요를 고려해 의무구매자가 아니어도 수소발전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RE100은 모든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CF100은 전체 사용 전력을 원전을 포함한 무탄소 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번 수소발전 보급 계획을 통해 정부는 2030년 기준 온실가스 약 830만톤 감축과 분산형 전원(수요자 인근 지역 소규모 발전설비) 약 8000GWh를 보급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이번 제정안은 행정예고 및 업계·관계기관 의견수렴 등을 거쳐 고시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는 환경성, 경제성, 전력계통 영향, 산업 생태계 등을 고려해 수소발전을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소발전 입찰시장 연도별 구매량 산정 등에 관한 고시' 제정안을 행정예고한다고 12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평택 수소생산기지.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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