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에너지 위기 해법…전기 1kWh 줄이고 대중교통 소득공제
조명 끄고 플러그 뽑기 등 절약 행동요령 담겨
하루 1kWh 줄이면 전기요금 월 7500원 절감
지자체·공공기관 평가에 '에너지 절감' 지표 포함
노후 설비 교체…편의점·마트 냉장고 문달기
입력 : 2023-03-14 15:53:16 수정 : 2023-03-14 15:57:46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윤석열 정부가 에너지 위기 해법으로 가정·산업 전반에 걸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전개합니다. 에너지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요금 인상, 물가 상승 등을 부추기는 에너지 위기 상황이 장기화를 맞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하루 1킬로와트시(kWh)를 줄이면 '월 전기요금 7500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산업·건물·수송 등 전 부문의 에너지 효율 혁신도 본격화합니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의 활성화를 위해 알뜰교통카드 지원 횟수를 늘리고 신용카드 소득공제도도 확대합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에너지 효율혁신·절약 관계부처와 함께 '범부처 에너지 효율혁신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습니다.
 
지난해 에너지 수입액은 1908억달러로 전년(1124억달러)보다 69.8% 급증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에너지 원재료의 가격이 크게 오른데다, 수입액이 급증하면서 무역수지 적자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범국민 '에너지 절약 붐' 계획을 보면 '하루 1kWh 줄이기' 실천과 함께 조명 끄고 플러그 뽑기 등 일상생활 속 에너지 절약 행동요령을 알립니다.
 
산업부는 전국 2000만 가구가 매일 1kWh씩 줄이면 4인 가구 기준 한달 7530원의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에너지 효율혁신·절약 관계부처와 함께 '범부처 에너지 효율혁신 협의회'를 개최했습니다. 사진은 문이 없는 마트 냉장고. (사진=뉴시스)
 
이와 함께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는 지자체 합동평가와 공공기관·공기업 경영평가 지표에 에너지 절감 실적 확대 방안을 포함하는 안을 검토합니다.
 
또 정부청사의 에너지 절약을 위해 노후설비를 고효율 설비로 교체하고 창호 단열도 강화해 유휴 전력 절감 조치를 시행합니다.
 
산업·건물·수송 등 분야의 에너지 효율혁신을 위해 각종 정책도 도입합니다.
 
지난해 자발적 효율혁신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한 30대 다소비 기업의 본격적인 이행도 지원·관리합니다. 중소·중견기업 대상의 '진단-관리-투자' 패키지도 지원합니다.
 
국토교통부는 건물 효율혁신을 위해 그린리모델링 의무화를 단계적으로 적용하고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대상을 확대합니다.
 
또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7월부터 알뜰교통카드 최대 지원 횟수를 월 60회까지 늘리기로 했습니다. 신용카드 소득공제도 한도는 80%로 확대합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스마트 상점 기술보급사업에 전기·가스 요금 절감기술을 추가하고 환경부는 상업시설 탄소중립포인트 지급액을 개별가구 대비 4배로 확대합니다.
 
산업부는 숙박시설·목욕탕 등에 주로 설치되는 수열히트펌프 등을 에너지 효율시장 조성사업 지원대상에 포함합니다.
 
이와 함께 편의점·마트 냉장고 문달기, 전통시장·상가 스마트 LED 교체 등 에너지 효율혁신 투자를 대폭 확대합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러·우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에너지 위기는 무역수지, 환율, 물가 등 경제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등 지속적으로 세계 시장에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며 "전 부문의 근본적인 저소비·고효율 구조로의 전환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에너지 효율혁신·절약 관계부처와 함께 '범부처 에너지 효율혁신 협의회'를 개최했습니다. 사진은 전기계량기가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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