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분양권 관심↑…"84㎡, 1.5억원 웃돈 형성"
내달 초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축소
헬리오시티 따라 올라가는 둔촌주공 프리미엄
"분양권 거래도 눈치싸움 전망…급격한 증가 없을 것"
입력 : 2023-03-29 06:00:00 수정 : 2023-03-29 06:00:00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내달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 조치를 앞두고 인기 단지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강남 지역 아파트값 하락세가 주춤해지면서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의 웃돈(프리미엄, 피)도 억 단위로 형성된 상태입니다. 다만 부동산 시장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향후 분양권 가격을 예상하기 어렵다는 게 현장 목소리입니다.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을 재건축하는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용면적 84㎡의 경우 현재 1억원에서 1억5000만원의 피가 붙었습니다.
 
분양권 전매제한 완화가 담긴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될 시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전매제한 기간은 8년에서 1년으로 확 줄어듭니다. 당첨자 발표일인 지난해 12월 15일로부터 1년이 지난 오는 12월 중순, 분양권을 거래할 수 있게 됩니다.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올림픽파크 프레온) 견본주택 모습. (사진=뉴시스)
 
강동구 둔촌동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올림픽파크 포레온 분양권을 취급하는 곳에서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다"면서 "최근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실거래가가 18억원대로 오르면서 여기 피도 올랐다"고 말했습니다.
 
시장에서는 최고 13억2040만원에 공급된 올림픽파크 포레온 전용 84㎡가 오는 2025년 1월 준공 시 16억원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는 상급지인 헬리오시티 가격에 따라 유추한 미래 가치입니다.
 
이 관계자는 "입주 시기 분양가보다 3억원 오를 전망"이라면서 "나중에 집값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매수자도 1억원 이상의 이익이 있어야 거래에 응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형성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분양권 거래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안 좋은 가운데 10억원의 돈이 만만치 않아 대부분 수요자들이 고민하고 있다"라며 "시장 여건이 악화되면 가격이 분양가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인기 지역 외 매수세 급증 어려워"
 
다른 단지 상황은 사뭇 달랐는데요. 올림픽파크 포레온과 비슷한 시기 분양한 서울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의 경우 분양권 거래를 말하기 이른 분위기였습니다.
 
성북구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약 10개월 뒤에나 전매가 가능해 아직 분양권 매물은 없다"면서 "거래가 없으니 피가 얼마라고 말할 수도 없다"고 했습니다.
 
이는 경기 지역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12월 분양한 경기 광명의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 인근 부동산에서도 "전매제한 기간이 많이 남았다"며 같은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해당 부동산 관계자는 "전용 84㎡ 기준 조합원 입주권 가격이 11억~12억원 선"이라며 "입주권보다 저층인 분양권의 가격은 이보다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철산자이 더 헤리티지의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10억4900만원입니다.
 
'장위자이 레디언트' 견본주택 외부 전경. (사진=김성은 기자)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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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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