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내증시 전망…반도체·철강·기계 '주목'
증권가, 2200~2500선 박스권 전망
"2차전지, 성장성 우수해도 숨고르기 예상"
헬스케어, IT SW, 게임, 미디어 등 높은 ROE 상승 감지
입력 : 2023-03-30 06:00:00 수정 : 2023-03-30 06:00:00
[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이달 동안 미국 실리콘벨리은행(SVB)과 유럽 크레디트스위스(CS)파산 등 글로벌 금융 리스크가 대두되면서 국내증시는 갑갑한 흐름을 이어왔습니다. 증권가에선 4월에도 코스피지수는 박스권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압도적인데요. 전문가들은 투자전략으로 잉여 현금흐름(FCF)이 우수한 반도체, 철강, 기계 등의 섹터 중심으로 4월 증시 대응에 나설 것을 조언합니다. 2차전지는 여전히 성장성은 우수하지만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주요증권사 4월 코스피 전망 (그래픽=뉴스토마토)
 
30일 <뉴스토마토>가 10개 주요 증권사 코스피 전망을 취합한 결과, 4월 코스피는 2200~25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고점이 2497.40인 것을 감안하면 상단에 대한 범위는 높아졌지만, 하단으로 2200선을 제시하는 증권사도 많아 상단과 하단 모두 제한적인 박스권에 대한 전망이 우세합니다.
 
10개 증권사가 제시한 4월 국내증시 전망을 보면 최상단을 2550선으로 올해 고점 돌파가 유력할 곳으로 본 증권사는 신한투자증권과 교보증권, 키움증권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단을 가장 낮게 제시한 증권사는 대신증권과 삼성증권 등으로 2200선을 하단으로 봤습니다.
 
김형렬·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4월 주식시장은 1분기 펀더멘탈에 대한 평가와 금융시장 안정 여부를 평가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 소형은행 파산 이슈가 봉합된다면 불확실성 제거, 호의적 유동성 환경이 결합돼 벚꽃랠리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금융불안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실적 악화, 경기침체 시그널은 리스크오프(위험회피투자) 분위기로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520포인트는 오는 2024년 순이익 컨센서스(183조원, 올해 대비 50% 증가) 기준 밸류에이션 11배 수준을 반영한 상단"이라며 "글로벌 경제 연착륙 기대감은 주가의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이익 추정치 하향조정이 마무리 된다면 확정 주가순자산비율(Trailing PBR) 1배 수준인 2400선 지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대차 증권은 2차전지를 여전히 성장산업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1월 이후 높아진 자기자본이익률(ROE)로 여타 성장 산업으로 분류되는 헬스케어, IT SW, 게임, 미디어가 코스피 대비 높은 ROE 상승이 관찰됐다고 전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2차전지 업종이 코스피 대비 높은 ROE을 기록하고 있고 영업이익 영향력 또한 확대돼 올해 내 주도주가 될 가능성 유력하다"면서 "다만 4월 수출 비중이 정체되고 있어 숨고르기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작년 대비 증가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현금성 자산. (사진=현대차 증권)
 
키움증권은 코스피 예상 범위를 2300~2550으로 제시하며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의 상승 탄력은 약화되며 섹터별 차별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시즌을 소화해나가면서 박스권 장세를 연출할 전망"이라며 "미국의 추가적인 뱅크런 불확실성, 예금보장 확대를 둘러싼 정치 노이즈 등이 증시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섹터 전략으로는 잉여 현금 흐름(FCF)이 우수한 IT(반도체 포함), 철강, 기계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4월 증시 대응에 나설 것을 조언했습니다. 
 
SK증권은 하반기로 갈수록 코스피 지수 레벨대는 낮아질 것으로 봤습니다. 코스피 2분기 밴드는 2300~2450, 하반기에는 2150~2300선을 제시했습니다. 이같은 전망은 글로벌 금융 불안을 넘어 '글로벌 경기 둔화' 시점으로 바뀌고 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SK증권은 "은행의 대출이 이번 은행 사태로 타이트해질 것"이라며 "지난 1~2월 반등했던 경기 모멘텀도 다시 반락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경기가 다시 부진해진다면, 국내 증시도 연초처럼 강한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우려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은 1분기 이익 추정치 하향 진행 중이지만 종반부에 돌입했다고 판단하며 이익 추정치 바닥을 통과할 가능성이 반영될 경우 주가수익비율(PER) 12~13.5배 사이에서 등락할 전망이라고 전했습니다. 
 
4월 코스피 예상 밴드. (사진=교보증권)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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