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기술 '초격차'…민·관 2030년까지 '20조원 투자'
세계 최초 전고체 전지 상용화 목표
생산·기술·공정 혁신 '마더 팩토리' 구축
양극재 생산 4배·장비 수출액 3배 확대
투자세액공제율 확대·연장…"과감한 혁신"
입력 : 2023-04-20 17:29:32 수정 : 2023-04-20 18:32:08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전고체 전지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2030년까지 민·관이 20조원을 투자합니다. 향후 5년간 이차전지 양극재의 국내 생산 능력을 4배로 끌어 올리고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을 위한 장비 수출액은 3배 이상 확대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이창양 장관 주재로 '제16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차전지 기술 초격차를 위한 20조원 투자 방안을 보면 국내 전지 3사는 최첨단 제품 생산과 기술·공정 혁신의 '마더 팩토리'를 국내에 구축합니다.
 
마더 팩토리는 제품 설계와 연구개발(R&D), 디자인 등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3사는 전고체 전지 시제품 생산 공장을 국내 구축할 예정입니다. 원통형 4680전지, 코발트프리 전지 등도 국내생산을 개시해 해외에서 양산합니다.
 
정부는 차세대 전지 개발을 위한 대규모 연구개발(R&D)도 추진합니다. 기존보다 안전성이 높은 전고체 전지, 주행거리가 긴 리튬메탈 전지, 무게를 줄인 리튬황 전지 등 유망 분야를 개발합니다. 이를 통해 기업과 정부는 세계 최초로 차량용 전고체 전지 양산기술을 확보한다는 전략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창양 장관이 제16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한 아파트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 (사진=뉴시스)
 
소부장부터 완제품까지 모든 밸류체인에서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도록 소부장 기업에 대한 지원도 집중합니다. 현재 건설 중인 전지 3사 공장에서는 국내 기업의 소재를 절반 이상, 국내 장비를 90% 이상 사용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소재 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최근 투자세액공제율을 대폭 상향(대기업 8→15%·중소 16→25%)했는데, 광물 가공기술까지 세액공제 인정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2024년 일몰이 예정된 적용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장비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주요 기술을 '소부장핵심경쟁력 특별지원법'상의 핵심 기술로 신규 지정해 R&D와 5000억원 규모의 정책 펀드를 지원합니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용 장비 개발을 위한 R&D 예타도 신규 기획할 계획입니다.
 
정부와 업계는 향후 5년 내 국내 양극재 생산용량이 4배(38만→158만톤), 장비 수출은 3배 이상(11억→35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밖에 향후 5년간 민·관이 함께 삼원계 전지, LFP(리튬인산철) 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개발에 3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이차전지 전제품군에 대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2030년까지 국내 이차전지가 100% 순환되는 시스템도 만듭니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이차전지는 글로벌 시장과 기술의 변화 속도가 매우 빠른 만큼,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보다 과감한 혁신과 투자가 필요하다"며 "2030년까지 기술과 시장 점유율에 있어 명실공히  최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민·관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창양 장관이 제16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사진은 산업통상자원부 세종청사. (사진=뉴스토마토)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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