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④국민 66.2% "대장동·김건희 '쌍특검', 진실규명 필요"
"정쟁만 부추길 뿐 불필요" 28.4%…올해 연말 본회의 표결 전망
입력 : 2023-05-09 06:00:00 수정 : 2023-05-09 08:20:2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은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특별검사제)'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함께 일컫는 이른바 쌍특검에 대해 '진실규명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바라봤습니다.
 
9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1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8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6.2%는 쌍특검에 대해 '진실 규명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28.4%는 '정쟁만 부추길 뿐 불필요하다'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5.5%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회가 '쌍특검법'을 지난달 27일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면서, 최장 240일 동안의 법안 심사가 본궤도에 오르게 됐습니다. 현재로선 '240일'의 심사 기간이 모두 끝나는 12월23일 이후 열리는 첫 본회의에서 야당 공조로 '쌍특검법'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60대 이상 절반 이상 '쌍특검 필요'…영남도 60% 이상 '찬성'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쌍특검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20대는 '필요' 68.2% 대 '불필요' 22.0%, 30대는 '필요' 71.5% 대 '불필요' 24.6%, 40대는 '필요' 79.1% 대 '불필요' 16.4%, 50대는 '필요' 69.1% 대 '불필요' 27.4%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필요' 53.1% 대 '불필요' 41.3%로, '쌍특검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쌍특검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영남마저도 60% 이상이 '쌍특검의 필요성'에 동의했습니다. 대구·경북(TK)은 '필요' 68.7% 대 '불필요' 27.7%, 부산·울산·경남(PK)은 '필요' 60.4% 대 '불필요' 37.8%였습니다. 이외 서울은 '필요' 67.6% 대 '불필요' 26.0%, 경기·인천은 '필요' 66.6% 대 '불필요' 26.3%, 대전·충청·세종은 '필요' 63.7% 대 '불필요' 27.5%, 광주·전라는 '필요' 76.4% 대 '불필요' 19.7%, 강원·제주는 '필요' 55.0% 대 '불필요' 43.4%였습니다.
 
지난달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쌍특검법에 대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동의의 건이 통과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도 60% 이상 '쌍특검 필요'…보수층은 과반 '불필요'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60% 이상이 '쌍특검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중도층은 '필요' 66.4% 대 '불필요' 27.1%였습니다. 진보층도 '필요' 88.3% 대 '불필요' 7.2%로, '쌍특검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습니다. 반면 보수층은 '필요' 40.4% 대 '불필요' 54.4%로, '불필요하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필요' 23.4% 대 '불필요' 69.6%, 민주당 지지층은 '필요' 93.1% 대 '불필요' 4.4%로, 지지 정당별로 쌍특검을 바라보는 시선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9%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104명이며, 응답률은 3.2%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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