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KG모빌리티(구 쌍용차)가 인수 이후 처음으로 렉스턴 칸 쿨멘을 내놓았습니다. 쿨멘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편의사양과 고급스러움을 더한 프리미엄 모델로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해 수입 픽업 트럭보다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지난 11일 진행된 KG모빌리티의 렉스턴 칸 쿨멘의 오프로드 시승은 강원도 화천 평화의 댐 인근에서 약 19km로 진행됐습니다. 이곳은 일명 전두환 전망대로 해발 891고지에 위치해 있습니다.
렉스턴 칸 '쿨멘' 정면 (사진=표진수기자)
시승을 위해 탑승한 차량은 렉스턴 칸 쿨멘입니다. 렉스턴 칸 쿨멘은 렉스턴 스포츠 칸의 하이엔드 모델로 산의 최고봉 정상을 뜻하는 '쿨멘'을 서브네임으로 붙였습니다.
쿨멘을 처음 본 순간 어느 오프로드라도 막힘 없이 질주할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쿨멘 모델의 전면에는 옥타곤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 수평의 대비를 활용한 분리식 범퍼가 장착돼 강인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시승 차량은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순정 타이어가 아닌 쿠퍼타이어를 장착했습니다.
렉스턴 칸 '쿨멘' 바퀴 (사진=표진수기자)
쿨멘을 타고 진입한 오프로드에는 큰 돌덩이와 마른 모래가 있었습니다. 주행을 하면서 험로를 시원하게 통과하는 주행 선응을 보여줬습니다. 주행모드를 4L로 바꾸고 오프로드를 달려보니 움푹파인 곳과 급경사도 안정감있게 치고 올라갔습니다. 저걸 밟고 가도 괜찮을까 하는 큰 돌들 역시 손쉽게 밟고 올라탔습니다.
실제 쿨멘은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춰, 운전자가 △2H(이륜구동) △4H(사륜구동 일반주행 모드) △4L(사륜구동 오프로드 주행 모드)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빗길이나 빙판길처럼 노면이 미끄러울 경우 4H를 이용하고, 4L은 진흙이 많은 오프로드 험지를 달릴 때 유용하다고 KG모빌리티 측은 설명했습니다.
쿨멘은 이용자 용도에 따라 데크 스펙을 모델별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쿨멘의 데크는 1262L, 최대 700kg까지 적재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차동기어장금장치를 통해 일반 차동기어장치가 적용된 모델에 비해 등판능력은 5.6배, 견인능력은 4배 가량 우수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렉스턴 칸 '쿨멘' 후면 (사진=표진수기자)
일반 공도에서의 주행감은 생각보다 부드러웠습니다. 차체가 클 수밖에 없는 픽업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일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패달과 스티링어휠이 생각보다 가벼워 부드럽게 치고 나갔습니다. 다만 오프로드에 적합한 차량이라 일반 승용차보다는 승차감이 덜했습니다.
KG 모빌리티가 프리미엄 픽업트럭을 선보인 이유는 GMC, 포드 등 수입 픽업트럭들이 국내 시장 공략이 본격화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내 픽업시장에서 KG 모빌리티의 점유율은 지난해 약 87%인데, 수입 브랜드의 공세로 시장 점유율이 줄어드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조치 입니다.
KG 모빌리티 스포츠 칸 쿨멘의 가격은 프레스티지 3709만원, 노블레스 4046만원입니다.
렉스턴 칸 '쿨멘' 정면 (사진=표진수기자)
강원도 화천=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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