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제작가협회 “BIFF, 급조된 간담회 말고 원상복귀가 우선”
입력 : 2023-05-15 11:51:58 수정 : 2023-05-15 11:51:58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허문영 집행위원장 사의 표명으로 파행이 예고되면서 이를 막기 위한 관련 단체들의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한국 영화계를 지탱하는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BIFF측에 허 집행위원장 복귀 명분 및 공동 위원장 체제 결정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15일 한국영화제작가협회 측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BIFF가 현재 해야 할 일은 영화제 공동위원장체제를 돌이켜서 허문형 집행위원장 중심으로 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다고 말했습니다.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사진=BIFF
 
지난 11일 허 위원장 사의 표명 이후 여론이 들끓자 BIFF측은 SNS를 통해 15일 오후 부산 지역 언론인 간담회를 예고하며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제작가 협회 측은 간담회가오해를 불식하고 해명하는 자리 보다는잘못된 결정을 철회하고 허 위원장 복귀를 위한 노력을 천명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지난 9BIFF가 임시총회를 통해 새로운 직제인 운영위원장을 도입해 조종국 전 영화진흥위원회 사무국장을 운영위원장으로 선임한 후 이틀 뒤인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해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올해 BIFF개막 5개월을 남겨 둔 시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집행위원장은 영화제의 기획과 초청작() 리스트 선정 결제 및 운영 방향과 예산 집행 등 전체를 총괄하는 지휘자 같은 자리입니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2021년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시절 BIFF집행위원장 자리를 맡아 온오프 병행을 결정하며 BIFF의 파행을 막았고, 이런 분위기는 국내 다른 국제영화제로까지 확산돼 그 영향력과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온 인물입니다.
 
하지만 BIFF는 지난 총회에서 새로운 자리인 운영위원장을 만들어 논란을 스스로 자초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용관 BIFF이사장은 조직이 커진 영화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허 위원장과도 논의를 마친 사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허 위원장은 총회 이틀 뒤 전격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현재 허 위원장의 사표는 수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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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범

영화 같은 삶을 꿈꿨다가 진짜 영화 같은 삶을 살게 된 이란성 쌍둥이 아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