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영수 50억 클럽 의혹'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 압수수색
성남의뜰 컨소시엄 참여 무산 후 1500억 대출 제안
입력 : 2023-05-16 10:10:34 수정 : 2023-05-16 10:10:34
[뉴스토마토 윤민영 기자]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16일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측근 양재식 변호사에 대한 특경법 위반(수재 등) 혐의로 이순우 전 우리은행장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부터 이날 해당 사건의 참고인인 이 전 행장의 주거지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물을 확보 중입니다. 이 전 은행장은 2014년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할 때 우리은행장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전 특검은 2014년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컨소시엄 구성을 돕고 부동산 대출을 청탁하는 대가로 200억원 상당의 땅과 상가 등을 받기로 한 혐의가 있습니다. 양 변호사는 박 전 특검의 최측근으로, 특검보로 있던 2014년 대장동 일당에게 토지 수용 절차 등의 도움을 주고 거액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은행은 당초 대장동 민간업자들과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꾸리기로 했으나 불참하기로 했으며 대신 1500억원을 대출해 주겠다는 제안서를 냈습니다.
 
검찰이 지난달 26일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양재식 변호사에 대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수재 등) 혐의로 우리은행 본점과 사무실 및 관련자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할 당시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모습.(사진=뉴시스)
 
윤민영 기자 min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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