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윤 정부 6.10 불참, 옹졸 넘어 반헌법적 행위"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 '먼데이 스피커' 출연
"이재명-싱하이밍 회동, 적절했지만 방식 미흡"
"'아들 학폭' 이동관 임명 시 정순신 땅을 칠 것"
입력 : 2023-06-12 10:38:29 수정 : 2023-06-12 10: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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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뉴스토마토 <노영희의 뉴스in사이다> 유튜브[Live] (07:30~08:30)
■진행: 노영희 변호사
■대담: 박지원 전 국정원장
 
◇노영희: 요즘 정치가 하도 답답하죠. 사이다를 찾을 수밖에 없는, 특히 여름이 다가오니까 더 갈증이 나는 그런 상황인데요. 용와대까지 들릴 만큼 쓴소리를 쌩쌩하게 해주실 바로 거침없는 정치 구단을 모시겠습니다. 박지원 전 원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안녕하세요. 그래도 오늘 아침에 보니까 홍준표 대구시장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한다. 이건 좀 시원한 뉴스 같아요. 
 
◇노영희: 맞습니다. 근데 홍준표 시장의 위상이 점점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고문에서도 그만두셨다고 화내시더니.
 
◆박지원: 위상 여부에 관계없이 그래도 현직 대구 시장이고 정치인이고, 또 차기 대권 후보를 바라보시는 분이 세계인들의 건강과 우리 어민들 그리고 우리 국민의 건강을 위해서 그렇게 얘기하시는 것은 특히 여당 출신이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용기 있고 용감한 정치인이다. 저는 그렇게 높이 평가합니다.
 
◇노영희: 알겠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생각을 하긴 하는데요. 오히려 좀 좋은 소식인지 나쁜 소식인지 모를 게 하나 있어서 여쭤보려고 그럽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해서 지난주에 여야가 청문회를 하기로 합의를 봤다는 얘기가 있었지 않습니까?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하고 오신 분들에 대해서. 이거는 오히려 잘못하면 면죄부 주는 거 아닙니까?
 
◆박지원: 저도 한다고 하면 좋아요. 그렇지만 이미 오늘 보도를 보면 시험 방류가 되고 있다는 거예요. 시험을 하고 있다는데. 버스 지나간 다음에 손들었다. 그건 조금 어려운 것 같고. 오늘 이제 국회 앞에서 어민들이 조업을 중단하고 와서 반대 시위를 한다고 하는데 이러한 데 좀 더 역점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한테 요구를 해야지. 글쎄요. 사후 약방문 그러니까 안 되는 거죠.
 
◇노영희: 우리들이 무슨 시료를 채취해와서 분석 결과를 가지고 뭔가 해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쪽에서 준 자료만 보고 잠깐 왔다 갔다 한 것 가지고 청문회 한다고 무슨 의미가 있을지 조금 의문스럽기는 하더라고요. 그리고 홍콩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서 이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안 하겠다. 이렇게 아예 얘기를 해버렸어요.
 
◆박지원: 아예 딱 잘랐더라고요. 당연히 우리도 안 해야 되는데 안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에서 어민들과 그 수산물은 어떻게 하느냐. 굉장히 큰 문제죠.
 
◇노영희: 그런데 홍콩은 어쨌든 중국에 속해있는데, 그렇게 강하게 나오고 지난번에 초치된 중국 대사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서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도 하고 우리랑 협력했으면 좋겠다는 말도 했기 때문에 중국이 앞으로도 조금 어떤 모습을 보일지 강력하게 할지 조금 기다릴 사안 같습니다.
 
◆박지원: 중국은 이렇게 대일 문제에 대해서 처음에는 우리나라하고 함께 강하게 하다가 뒤로 싹 빠져버려요. 우리 보고 싸우라 하고. 그런데 직접적인 피해가 우리나라가 가장 크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지만 함께 해야 돼요.
 
◇노영희: 이제 본격적으로 여쭤보겠습니다. 지난 주말에 6.10민주항쟁 기념식이 있었는데요. 저는 이 뉴스 듣고 깜짝 놀랐어요. 이게 정부 기념일 행사 아닌가요? 
 
◆박지원: 그렇습니다. 
 
◇노영희: 그런데 왜 정부가 어떻게 빠지죠?
 
◆박지원: 저는 이렇게 윤석열 정부가 옹졸한가 이런 걸 느꼈는데요. 이건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행위다. 그렇게 봅니다. 현재 말이죠.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탄핵 운운하시는 분들이 제가 지난 2월부터 전국 강연을 다녔고 이번 주부터 또 시작합니다마는 강연은 2~3월에는 윤석열 퇴진과 탄핵 동조를 하시는 분들이 한 10~20%는 됐어요. 그런데 지금 4, 5, 6월 들어서는 20~30%에 가까운데. 그렇게 만약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이나 퇴진을 요구하면 우리 국민 아니에요?
 
◇노영희: 그분들도 우리 국민인거죠.
 
◆박지원: 얼마든지 반대의 자유가 있어요. 이게 헌법 정신이에요. 그리고 6.10항쟁이라고 하는 것은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해서 처음으로 공식적인 전국 행사가 됐는데 아니 헌법을 부인하는 거 아니에요? 저는 그래서 이렇게 옹졸하게 나가다가는 앞으로 모든 국가 행사에 반정부 인사, 대통령을 반대하는 인사가 참가한다고 하면 다 없애버릴 것인가. 
 
◇노영희: 사실 그때 1987년 6월에 전두환 정권에 맞서서 전국에서 민주화 운동이 들불처럼 일어나지 않았었습니까? 우리는 그걸 전체적으로 통칭해서 6월 항쟁 6월 민주항쟁 이렇게 부릅니다. 그리고 특히 6월 10일이 총궐기 날이었기 때문에 이날 그리고 아주 유명한 노태우 대통령으로부터의 선언을 우리가 또 들었기 때문에 직접 민주주의로 한걸음 나아가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단 말이죠. 그리고 작년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한덕수 총리의 말을 빌어서 되게 칭찬하고 좋아하고 그랬잖아요. 
 
◆박지원: 6.10 항쟁을 주도한 오충일 목사 얘기를 해보면 참 개탄할 일이죠.
 
◇노영희: 특히 행안부에서 본인들이 주관자, 주체자에서 빠진다고 하니까 국민의힘에서도 아무도 안 가고 다 그냥 보이콧하는 형식으로.
 
◆박지원: 그건 동일체죠. 동일체인데. 어떻게 됐든 윤석열 정권이 이명박, 박근혜 정권보다 훨씬 민주적으로 후퇴하고 있다. 그것을 증명하고 있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을 반대하는 국민이 있다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이며 모든 국가 행사에 그러면 딱 지지층만 모여가지고 8.15 행사도 할 거예요?
 
◇노영희: 원장님은 의원도 많이 하셨고 그다음에 정부 요직에도 많이 계시고 장관도 하셨었고 이쪽에 정말 잘 아시니까 제가 여쭤보는데. 어떤 대통령이든 본인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 않겠습니까?
 
◆박지원: 그것이 민주국가죠.
 
◇노영희: 그런데 그렇게 싫어하는 얘기가 들리고 그럴 때 대통령들의 반응은 보통 어떻습니까?
 
◆박지원: 뭐 싫어하는 것을 좋아할 대통령이 어디 있겠어요. 그렇지만 국가 지도자라고 하는 것은 이러한 얘기도 듣고 저러한 얘기도 들어서 무엇이 국가를 위해서 필요한 행동인가 그거죠. 지금 현재 결정할 것은 6.10 항쟁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주장하는 그런 단체가 주최한다고 해서 국가 정부 행사인데 보이콧 한다? 집권 여당도 보이콧한다? 이것은 옹졸을 지나서 반헌법적 행위다 저는 그렇게 봐요.
 
◇노영희: 옹졸하기도 하고 반헌법적이다. 어쨌든 간단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의 논평을 잠깐 말씀드리면 6.10민주항쟁의 뜻을 이어받은 단체가 정작 그 본래의 취지와 다르게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정치적 공격을 일삼는 시민단체에 후원하는 일이 발생했다. 민주라는 숭고한 단어가 더는 사리사욕에 이용되거나 방종과 폭주의 명분이 되지 않도록 그 가치를 지켜나가겠다. 이러면서 국민의힘에서는 6.10민주항쟁의 기념식에 불참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 가겠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싱하이밍 중국 대사 만나가지고 나눈 대화 가지고 주말 내내 시끄러웠습니다. 특히 싱하이밍 대사는 중국 패배에 베팅하면 후회할 것이다. 이게 바이든이 말했던 것을 조금 패러디 해서 말한 겁니다. 한중 관계의 책임은 중국에 없다 우리가 이렇게 적자가 심하고 문제가 생긴 것을 신경 써달라고 이재명 대표가 말했지만 그거는 결국 너희 때문 아니겠냐 이런 얘기인 거잖아요. 이거는 너무 심한 발언일까요?
 
◆박지원: 저도 싱하이밍 대사를 개인적으로 약 한 달 전에 만나서 저녁 식사를 하면서 그와 비슷한 얘기를 들었어요. 그렇지만 저는 이재명 대표가 국익을 위해서 윤석열 대통령의 미일 편중 외교를 보충하기 위해서 야당 대표로서 중국 대사를 만난 것은 잘한 일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좀 기술적면에서 김대중 대통령도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모든 것은 망원경처럼 멀리 보면서 현미경처럼 세밀하게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하는데 디테일에서 조금 문제가 된 것 같아요. 과연 외교 회담을 생중계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는 것은 나는 민주당이 서툴렀다 그렇게 생각해요. 어떻게 됐든 대표와 싱하이밍 대사가 만난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에서 특히 우리 정부 여당 측에서 국장급 대사를 당 대표가 만났느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 국장급이건 과장급이건 그건 상관없어요. 특명 정권 대사예요. 시진핑 주석을 대신해서 우리 한국에 주재하는 대사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만나서 얘기할 수 있고 그러한 대화 내용은 우리 국민들이 중국이 얼마나 우리 한국 문제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하는가 그 진실을 알리는 데는 충분한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거기에 대처해서 이재명 대표가 교역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말씀한 것은 잘했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생중계를 그것도 민주당이 한 것은 서툴렀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노영희: 그러니까 자리를 마련한 거나 이런 상황에 대한 건 다 충분히 이해가 가고 잘했는데 타이밍도 적절했고 문제는 그런 것을 직접적으로 걸러지지 않고 뭔가 전달되면서 오해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이 있으니까 생방보다는 조금 정리해서 보내주는 그런 게 필요했을 것이다.
 
◆박지원: 그렇죠. 아무리 가까운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도 회담 내용을 생중계하는 경우는 세계 외교사상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러한 것은 굉장히 서툴렀지만 할 일은 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중국 정부에서 얼마나 우리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서 충분히 잘 파악이 됐기 때문에 우리가 중국은 사실 가장 중요한 우리의 교역 국가이고 안보상 가장 필요합니다. 최근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저하고 똑같은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 유엔 안보리의 제재에 대해서 중국의 역할이 가장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보 면에서도 중국은 우리하고 불가분의 관계가 있어서 잘 외교를 해야 되는데 지금 현재 이렇게 경색된 책임은 어디에 있는가. 이것은 달은 바라보지 않고 손가락만 쳐다보고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저는 그렇게 봐요.
 
◇노영희: 그러면 싱하이밍 대사가 한 말이 사실은 내정간섭 수준이다. 이러면서 되게 분노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외교부가 초치도 하고 그랬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거는 우리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는 겁니까, 아니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겁니까?
 
◆박지원: 중국 대사가 외교관인데 외교적 수사를 쓰지 않고 직설적 그러한 표현을 쓴 것도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국장급 대사다 이런 얘기를 하면 되겠어요. 우리나라도 보면 국장급 대사들이 많이 나가 있어요. 그러면 그 나라에서도 상대하면서 나 당신 국장급이니까 상대 안 한다. 이것은 말도 안 되죠. 특명 정권 대사예요.
 
◇노영희:우리가 이렇게 초치하니까 또 중국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우리나라 주중 대사 불러가지고 혼내줬다는데 원래 이렇게 하는거에요?
 
◆박지원: 상호주의이기 때문에. 한국 주재 중국 대사를 외교부에서 불러서 얘기를 하면 중국도 당연히 우리 대사를 불러서 얘기하기 때문에 저는 어떤 파악 그러한 심각성을 서로 이해하는 데서 새로운 출발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 합니다.
 
◇노영희: 근데 제가 생각하기는 그런 것도 있어요. 사실 중국하고 우리나라하고 관계를 보게 되면 지난번 사드도 그랬고 이번도 그렇고 좀 고비고비마다 정권이 바뀌면서 뭔가 좀 껄끄러운 부분들이 하나씩 생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교역도 오래 하고 잘하고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절대 함부로 할 수 없는 그런 국가이지 않습니까. 
 
◆박지원: 외교에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국익입니다. 중국과 그렇게 해서 경제적으로 이익이 되는 거. 안보적으로 이익이 되는 거 이걸 먼저 봐야 외교가 출발하지 그러한 것을 좀 대통령께서는 윤석열 정부에서는 잘 보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경제가 지금 어느 정도입니까? 
 
◇노영희: 아주 안 좋죠.
 
◆박지원: 1분기부터 지금 시작해서 5월 말까지 수출 적자가 엄청나잖아요. 그것이 어디에서 나왔어요? 중국에서 나왔단 말이에요. 심지어 중국에서 한한령 이런 걸로 해서 우리 관광객도 안 오잖아요. 단체 관광은 우리나라만 없는 거예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얘기한 명동거리에 중국의 관광객이 넘쳐나도록 민주당이 한 번 해보겠다. 좋은 거 아니예요.
 
◇노영희: 명동에 중국인이 좀 와야 된다. 원론적으로 다 좋은 말들인데, 네.
 
◆박지원: 좋죠. 서로 의사표현을 했기 때문에 여기에서 다시 출발하는 그런 계기로 정부가 만들어 가야 하고 이재명 대표도 계속해서 중국을 접촉해서 국익 외교를 보충해 줬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노영희의 뉴스인사이다>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노영희: 이동관 방통위원장으로 거론이 되고 있는 이동관 씨 아들 학폭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나니까. 지금 학폭 피해자라고 주장되었던 사람이 나서서 '나 학폭 피해자 아니다' 그만해라 이런 입장도 보도에 한번 올라오기도 했고요.
 
◆박지원: 글쎄요 이동관 특보가 해명이 그 후로 잘 지냈다 잘 지낼 수 있겠죠. 피해자 하고 친구니까. 
 
◇노영희: 피해자 하고 잘 지냈다. 학폭을 아예 부인하는 거 아닙니까? 학폭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거나 마찬가지 아닙니까?
 
◆박지원: 그건 아니겠죠 잘 지낸다. 본인도 해명하는데 그렇게 잘 지냈다는데, 그 사람이 단수가 아니라는 거예요.
 
◇노영희: 네 명이래요. 
 
◆박지원: 복수고 또 잘 지냈다고 해서 그 학폭이 근본적으로 없어졌냐 그건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글로리 2'가 시즌 2가 되기 전에 최소한 아직 이동관 임명을 하지 않았어요. 임명한다고 공식적인 발표도 없었어요. 그렇기 때문에 임명을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만약 임명 통보를 받더라도 이동관 특보는 사양하는 게, 고사하는 게, 자기를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그러는 아들을 위해서도 필요하다라고 했는데 주위에서 그래요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 성격상 반드시 임명할 것이다"고 하는데, 오늘 아침 어떤 보도를 보니까. 뭐 "15일쯤 임명할 것이다" 하는 보도가 나왔는데, 저는 불행한 길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대통령께서도 또 이동관 본인도 잘 선택을 해야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노영희: 근데 주말에 그 얘기도, 주말은 아니지만 금요일인가 목요일인가 그 얘기도 나왔잖아요. '외부자들'인가요? 채널A에서 있었던 4년 전.
 
◆박지원: 그건 저도 봤어요. 
 
◇노영희: 워낙 프로그램 출연도 많이 하셨잖아요. 
 
◆박지원: 같이 출연도 많이 했는데, '외부자들'에서 이동관 씨가 윤석열 대통령 거짓말에 대해서 6~7번 나갔으면 안 했다고.
 
◇노영희: 계속 거짓말한다고
 
◆박지원: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그런데 그때 패널로서 그런 객관적 입장에서 얘기를 했으면 그 말씀이 본인한테도 적용돼야지. 
 
◇노영희: 그렇죠 
 
◆박지원: 본인은 왜 거짓말하면 돼요
 
◇노영희: 그러니까 이동관 씨 스스로도 지금 아들 학폭 관련해서 변명하는 게 솔직하지 않은 것 같다.
 
◆박지원: 뭐 여러 가지 보도가 나오잖아요. 저도 괴로워요. 그분 하고 가까운데, 기자 때부터 잘 알고 그 꼬마도 꼬마 때 봤고 부인도 잘 아는데, 아무튼 저는 본인이 고사하든지 최소한 윤석열 대통령도 '글로리 시즌 2'가 되지 않게 국민 정서를 감안해서 임명하지 않는 것이 훨씬 좋다. 다른 자리 가면 되잖아요. 
 
◇노영희: 그 말씀은 맞는데 제가 또 궁금한 건 물론 선대위에서 아들 전학이 결정됐다. 이런 건 거짓말이라고 나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제가 더 궁금한 건 거짓말했다고 나오는 것도 민망하겠지만 본인이 현재 대통령에 대해서 그렇게 믿을 수 없는 사람이란 식으로 강하게 비판을 했던 사람인데, 방송에 나가서 공개적으로 그런데 이번에 대통령이 방통위원장으로 언론 특보도 물론 지금 하고 있지만, 방통위원장으로 이렇게 자꾸 그 자리에 간다는 것은 뭡니까? 도대체 그런 거예요.
 
◆박지원: 그러니까 그때는 옳았고 지금은 틀렸는지 모르고 그때는 틀렸고 지금이 옳았는지는 모르지만,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다고 해서 영원히 안 된다 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현재 국민들이나 특히 학부모들이 학폭 문제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우려를 가지고 있습니까. '더글로리'가 나와서 전 세계를 특히 우리 한국을 풍미했는데, 시즌 2까지 이건 아니다. 정순신 변호사가 땅을 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노영희: 정순신 씨는 억울함을 대변해 주시는군요.
 
◆박지원: 그렇죠. 덜했는데도 괜찮고 잘렸고.
 
◇노영희: 알겠습니다.  분위기를 바꿔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얘기를 한번 해보겠습니다. 지금 그때 문재인 대통령 때 민정수석 했는데, 오늘 보니까 우병우 박근혜 정권 때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지금 출마를 고려한다는 얘기도 나오고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당시 민정수석도 관악구에 나올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해요. 서울 관악에. 그러면서 특히 그 전초전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러 경남 평산 책방에 들렀다. 이러더라고요. 내년 총선 때문에 본인이 아직 재판 중이기는 합니다마는 나가겠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게 맞겠죠.
 
◆박지원: 제가 관악구 봉천동에 본전 순댓국이라고 순대를 잘하는 집이 있어요. 순댓국을 거기를 한 달에 한 번 정도 갑니다. 싸고 맛있어요. 한번 가보세요. 그런데 거기 가서 물어보면 조국 전 장관이 근처에 산데요. 그래서 그럼 '여기서 활동하냐'라고 하니 그런 것은 잘 안 보인다고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제가 어떤 방송에 나갔을 때 이렇게 질문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조국 장관도 나올 수 있고 따님도 활동하더라' 이렇게 얘기를 했더니 그게 커졌어요. 커지는데, 나중에 조국 장관은 별말씀이 없었는데, 따님 조민 씨가 나는 출마를 하지 않고 의사 의료 활동을 하고 싶다 그래서 굉장히 따님한테 미안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따님한테 미안하다 이런 공개적인 사과도 했어요. 그렇잖아요. 젊은 사람들한테 그랬는데, 이번에 조국 장관이 문재인 대통령을 가서 '길이 없는 길도 개척해서 가겠다' 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게 받아들여지더라고요. 그 길로 가는 거 아니에요? 모르겠어요.
 
◇노영희: 그러니까 일단 조민 씨 출마설은 우리 원장님이 처음에 불을 좀 지핀 것이 아닌가. 
 
◆박지원: 모르겠어요. 물어서 답변했는데 아주 미안하게 됐죠.
 
◇노영희: 그런데 조국 전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서 2019년 8월 9일 검찰 개혁의 과제를 부여받고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이 되었지만 저와 제 가족에게는 무관 지옥의 시련이 닥쳐 지금까지 진행 중입니다. 과거와 허무를 자성하고 자책하며 인고하고 감내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이렇게 말했어요. 그러니까 이 얘기는 매우 힘들고 본인이 민주당 내에서 사실은 아직 정리도 안 되고 했습니다마는 나갈 수 있다는 뜻을 강력히 비친 것으로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물론 이분도 그전에 청와대.
 
◆박지원: 노무현 대통령 홍보수석 했죠.
 
◇노영희: 당선이 가능할지 의문이지만, 당선이 된다 하더라도 민주당은 다른 지역구에서 다 참패할 거다 1심에서 유죄 판결받은 분이 나와봤자 나중에는 직을 상실할 거 아니겠느냐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이러면서 비판했습니다. 이거 어떻게 보세요?
 
◆박지원: 학자니까 조기숙 교수는 자유스럽게 판단하더라고요. 비평할 수 있는데 제가 볼 때는 조국 민정수석이 당시 제가 국회 법사위원이었는데 안철수 당 대표였어요. 저하고도 좀 개별적으로 그래도 대화를 하는 편인데, 윤석열 검찰총장 선임할 때 굉장히 찬성을 하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저한테 조국 민정수석이 청문회 때도 잘 부탁한다고 여러 가지 설득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이제 검찰 개혁을 위해서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됐을 때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도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굉장히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오히려 적은 문제 이런 문제는 검찰에서 국민들이 느끼는 실질적인 문제에 대해서 개혁은 윤석열 총장이 많이 했어요. 그때 저랑 같이 얘기를 했는데, 그런데 조국 장관이 법무부 장관 되는 것은 죽으라고 반대를 했어요. 모
 
◇노영희: 왜 반대한 거예요. 
 
◆박지원: 그건 모르죠. 
 
◇노영희: 사실 지금 드러난 상황을 보게 되면 뭐 대통령 주변에 있는 사람들 거하고 이렇게 비교 형량해 봤을 때 그렇게까지 뭐...
 
◆박지원: 안 된다 하는 의사를 강하게 표시했는데, 아니 같은 대통령이 누구는 검찰총장을 임명하고 누구는 법무부 장관을 임명한다고 하면 같은 정부에서 일할 사람들이 그렇게 반대해서 되느냐 그런 말씀도 한 적이 있습니다만. 어떻게 됐든 조국 장관의 청문회가 시작되는 아침에 바로 정경심 교수를 기소를 해 버리더라고요.
 
◇노영희: 그러니깐요. 
 
=그래서 제가 그때 청문회장에서도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최소한 검찰도 정무적 판단을 해야 될 것 아니냐 아무리 정경심 교수에 무슨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꼭 남편 법무부 장관이 청문회 시작하는 날 기소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는데 그때부터 이렇게 진척돼서... 그러니까 조국 장관도 한 번 나올 것 같아요.
 
◇노영희: 그러니까 원장님은 개인적으로는 찬성하시는 거예요? 조국 전 장관이 나오는 것을?
 
◆박지원: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하지 않는 것이 여러 가지로 좋을 것 같습니다.
 
◇노영희: 알겠습니다. 그럼 이 얘기나 하나 여쭤볼게요. 지금 계속 위성정당 얘기 나와요. 민주당이 새롭게 위성 정당 하나 만들 것이다. 특히 그 위성정당 얘기하는 게 손혜원 전 의원 얘기가 많습니다. 목포에서 계속해서 우리 원장님하고 같이.
 
◆박지원: 손혜원 얘기는 하지 말아요. 
 
◇노영희: 그러면 손혜원 의원을 빼고 위성정당이 생길 거라는 얘기 나오는 거 이거 어떻게 보세요. 양향자 의원도 정당 얘기를 하더라고요.
 
◆박지원: 아니 그건 양향자 의원은 자기 스스로가 창당한다고 하니까 금태섭 의원이나 이건 자기 자유죠. 성공하느냐 못하느냐는 국민이 결정할 문제고 그러나 위성정당 문제는 지난 총선에서 이미 병폐가 드러났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어떠한 경우에도 법과 제도로 위성정당의 탄생 같은 것은 막아주는 것이 좋다. 저는 반대한다.
 
◇노영희: 안 만들어지는 게 좋겠다.
 
◆박지원: 그러나 지금 이대로 두면 양당이 서로 승리를 위해서 위성정당을 만들 수밖에 없지 않으냐 정치 정당은 왜 만드냐 선거를 위해서 만드는 거예요. 선거는 왜 하느냐 이기려고 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정치권에다 그러한 고도의 도덕성을 요구하는 것보다는 그런 폐해가 있었으니까 국회에서 입법을 통해서 방지해줘야 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위성정당으로 그대로 있는 당이 하나도 없잖아요.
 
◇노영희: 그러니까요. 아니 하나 있어요. 위성정당으로 좀 많이 이상하긴 한데, 어쨌든 남아 있는 당도 있어요. '시대전환' 
 
◆박지원: 아니 이름은 있지만
 
◇노영희: 알겠습니다. 하나만 마지막으로 여쭤보고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민주당 국회의원이었다가 무소속으로 나간 두 명 이성만 윤관석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이 국회에서 있을 예정이지 않습니까? 이른바 돈봉투 사건 관련해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황이기 때문에 투표 표결은 어떻게 될까요?
 
◆박지원: 저는 민주당 원내대표를 할 때도 비록 지금 국민의힘 전신인 여당 대의원들이 검찰에 의거해서 체포동의서가 구속 동의서가 오면은 본인이 부인하는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 검찰의 판단에 의거해서 하지 말자. 사법부의 판단받아보자. 그래서 저는 되게 부결을 시켰어요. 그러니까 그분들이 지금 국민의 힘 전신이죠. 전신 의원들이 불구속 재판을 받아서 형을 사는 살았던 분도 있고 그러는데, 어떻게 됐든 저는 그 헌법 정신을 또 삼권분립에 돼 있는데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에 대해서 '검찰의 일방적 주장이다'라고 지금 두 의원들이 한다고 하면 사법부의 판단이 중요하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합니다.
 
◇노영희: 그렇게 생각한다면 부결하는 쪽으로 가는 게 맞을 것 같다. 이렇게 정리가 되는군요.
 
◆박지원: 글쎄요 해석은 노 변호사 저보다 잘하네요.
 
◇노영희: 그런데 분위기가 원래 처음에는 가결 분위기였다가 이거 너무 검찰이 너무 심해도 심하다. 특히 국회의원들 출입 기록을 전부 다 싹 압수수색해서 가져가면서 이거 별건으로 연결될 수도 있겠다는 위기의식이 크대요. 국회의원들 사이에 그런 것 생각해 보면 과잉..
 
◆박지원: 그렇죠. 그런 과잉.. 그런 것이 굉장히 커지죠. 왜냐하면은 사실 이 삼권분립 차원에서 행정부도 검찰도 법원도 다 중대한데 또 국회에도 중대하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자꾸 얘기하는 건, 오늘 한겨레에서도 민주당의 개혁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그러한 '돈 봉투' 이런 문제를 "모두 한동훈 검찰 책임이다"마라 이거죠. 
 
◇노영희: 그러면 오히려 안 좋습니까?
 
◆박지원: 그거 아니죠 자기들이 만든 거 아니에요? 그 녹음이 나왔고 어느 정도 있지 않냐 이거지 이것을 무조건 한동훈 장관이 검찰이 민주당을 탄압한다. 이런 프레임으로 가지 말고 깨끗하게 해라. 저는 그렇게 얘기하는 거예요.
 
◇노영희: 깨끗하게 했을 때 너무 감당해야 할 위험성이 리스크가 크지 않습니까?
 
◆박지원: 그렇지만 국민은 개혁과 혁신을 거기에서 바라보고 있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국회의원들 판단에 맡겨라 이거죠. 그 판단이라고 하는 게 저는 본인들이 그렇게 완강하게 부인한다고 하면 검찰에 칼에 이거 해서 국회가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사법부의 판단을 받는 불구속 재판이 좋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헌법 정신도 다 불구속 재판 아니에요?
 
◇노영희: 불구속 재판이 타당한 것 같다. 그러면 혁신위원장 자리는 누가 가는 게 맞아요? 이제 내부 하냐 외부 하냐 이랬다가 다시 외부 인사를 영입한다고 그러는데
 
◆박지원: 아무래도 국민들이 납득하는 혁신위원장은
 
◇노영희: 민주당의 혁신위원장.
 
◆박지원: 네 민주당이죠. 외부가 좋을 것 같고 저는 세 분의 교수들이 거론되고 있는데, 그중에 김태일 교수는 잘 알고, 나머지 두 분은 면식이 없습니다. 아무튼 저는 좋은 사람이 와서 민주당을 완전히 환골탈태하는 그런 계기를 또 지도부와 별개로 독립적 기구로 한번 확 바꿔라 이런 것을 요구합니다. 
 
◇노영희: 김태일 교수는 그런 사람일까요?
 
◆박지원: 글쎄요. 아니 원래 잘해요. 원래 잘해요. 
우리 민주당에 대한 애정도 있고 또 대구에서 굉장히 활동도 많이 하셨고, 우리에게 늘 좋은 얘기를 했는데 이제 대학 총장 하시다가 정리하신 것 같은데 저는 그런 분도 좋고 다른 두 분도 좋더라고요. 경력상 보면 제발 무슨 다른 그런 글이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노영희: 알겠습니다. 오늘 박지원 원장과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정치 구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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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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