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④국민 72.3%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시 수산물 수입 불가"
'정밀검사로 결정' 20.7%, '수입 괜찮다' 6.3%…성별·연령·지역·진영 불문 '압도적 반대'
입력 : 2023-06-16 06:00:00 수정 : 2023-06-16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70% 이상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 우리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해선 안 된다'고 응답했습니다. 성별과 연령, 지역, 진영을 불문하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에 대해 '압도적 반대 의사'를 드러냈습니다.
 
16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9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2.3%는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할 경우 우리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해선 안 된다'고 답했습니다. '정밀 방사능 검사를 통해 수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20.7%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수입해도 괜찮다'는 응답은 6.3%에 불과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0.8%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보수 지지세 강한 '60대 이상·영남'조차 "수입 반대"
 
조사 결과를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70% 이상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시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해선 안 된다'고 응답했습니다. 남성은 '수입 안 된다' 71.2% 대 '정밀검사로 결정' 21.0% 대 '수입 괜찮다' 7.1%, 여성은 '수입 안 된다' 73.3% 대 '정밀검사로 결정' 20.5% 대 '수입 괜찮다' 5.5%였습니다.
 
연령별로도 모든 세대에서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해선 안 된다'는 응답이 압도적이었습니다. 20대는 '수입 안 된다' 70.3% 대 '정밀검사로 결정' 22.8% 대 '수입 괜찮다' 6.9%, 30대는 '수입 안 된다' 73.9% 대 '정밀검사로 결정' 20.8% 대 '수입 괜찮다' 4.9%, 40대는 '수입 안 된다' 81.0% 대 '정밀검사로 결정' 12.9% 대 '수입 괜찮다' 5.7%, 50대는 '수입 안 된다' 76.4% 대 '정밀검사로 결정' 18.2% 대 '수입 괜찮다' 4.9%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수입 안 된다' 64.6% 대 '정밀검사로 결정' 25.9% 대 '수입 괜찮다' 7.8%로 나왔습니다.
 
지역별로 모든 지역에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에 '반대'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영남조차도 수입 '반대' 응답이 70% 정도 차지하며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대구·경북(TK)은 '수입 안 된다' 75.5% 대 '정밀검사로 결정' 15.2% 대 '수입 괜찮다' 8.5%, 부산·울산·경남(PK)은 '수입 안 된다' 68.4% 대 '정밀검사로 결정' 25.7% 대 '수입 괜찮다' 4.7%였습니다.
 
이외 서울은 '수입 안 된다' 71.1% 대 '정밀검사로 결정' 20.1% 대 '수입 괜찮다' 8.0%, 경기·인천은 '수입 안 된다' 69.8% 대 '정밀검사로 결정' 22.9% 대 '수입 괜찮다' 6.8%, 대전·충청·세종은 '수입 안 된다' 68.5% 대 '정밀검사로 결정' 23.0% 대 '수입 괜찮다' 6.7%, 광주·전라는 '수입 안 된다' 86.6% 대 '정밀검사로 결정' 11.8% 대 '수입 괜찮다' 1.6%, 강원·제주는 '수입 안 된다' 78.6% 대 '정밀검사로 결정' 17.0% 대 '수입 괜찮다' 4.4%였습니다.
 
지난달 25일 부산 서구 부산감천항수산물시장의 한 보세창고에서 감천항수입식품검사소 검사관들과 오유경 식약처장이 일본산 활가리비에 대한 관능검사와 정밀검사를 위한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70% 이상 "반대"…보수층마저 과반 "반대"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70% 이상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에 '반대'했습니다. 중도층은 '수입 안 된다' 72.5% 대 '정밀검사로 결정' 22.9% 대 '수입 괜찮다' 3.7%였습니다. 진보층은 '수입 안 된다' 90.0% 대 '정밀검사로 결정' 6.7% 대 '수입 괜찮다' 2.6%로 나왔습니다. 보수층마저도 '수입 안 된다' 52.7% 대 '정밀검사로 결정' 33.8% 대 '수입 괜찮다' 12.9%로, 절반 이상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반대'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 '수입 안 된다' 42.8% 대 '정밀검사로 결정' 42.7% 대 '수입 괜찮다' 13.4%로, '수입해선 안 된다'는 응답과 '정밀검사로 수입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수입 안 된다' 94.3% 대 '정밀검사로 결정' 4.3% 대 '수입 괜찮다' 1.0%로 나왔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7명이며, 응답률은 3.0%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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