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월 후 받으세요"…스타벅스 여름 증정품 리셀가 치솟아
17잔 마시면 증정품 1종 교환
지난해 '서머 캐리백' 리콜로 품질검수 기간늘려
증정품과 교환권 가격차이 2배↑
입력 : 2023-06-16 06:00:00 수정 : 2023-06-16 06:00:00
 
[뉴스토마토 유태영 기자] 스타벅스가 진행 중인 올해 여름 e-프리퀀시 증정품을 수령하는데 2개월 이상 소요되면서 리셀가가 치솟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25일부터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를 시작했습니다. 올 여름 증정품은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와 협업한 ‘스타벅스 사이드 테이블(3종)와 주방용품 전문업체에서 제작한 ‘스타벅스 팬앤플레이트’(2종)입니다. 미션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의 음료를 마시면 사은품 1종을 증정해주는 이벤트입니다. 
 
서울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에 진열된 사이드 테이블과 팬 엔 플레이트 상품의 모습. 사진=뉴시스
 
증정품 수령까지 2개월 넘게 걸려
 
예년과 다른점은 지난해 '서머 캐리백' 리콜 사태를 겪고 난 뒤 품질 검수 기간이 길어지면서 증정품 수령을 바로 할수 없다는 점입니다.
 
올 여름 e-프리퀀시 증정품은 총 다섯 차례로 예약기간이 나눠져있습니다. 1차 예약기간에 신청한 경우 지난 12일부터 증정품을 수령했습니다.
 
3차 예약기간에 해당하는 15일에 예약을 하게 되면 2개월 후인 8월 중순에 증정품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이같은 이유로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1차 수령기간에 받은 증정품과 교환권의 가격 차이가 2배가 넘습니다. 중고나라에서 프리퀀시 증정품 교환권 가격은 2만원 초반대인데 반해 헬리녹스 사이드 테이블은 5만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음료 17잔을 다 마신 뒤 사은품 교환권을 완성했더라도 당장 수령할수 없기 때문에 교환권과 증정품 가격 차이가 벌어진 것입니다. 
 
예약 차수가 뒤로 갈수록 증정품 수령까지 걸리는 기간은 더욱 길어집니다. 1차 예약 후 수령하기까진 한달이 채 걸리지 않지만 5차 예약 후 수령하기까진 70일 이상 소요됩니다.
 
증정품 예약과 수령까지 많은 시일이 걸리는 이유는 지난해 여름 e-프리퀀시 사은품인 서머 캐리백의 발암물질 검출 때문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서머 캐리백 리콜로 약 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고 '스타벅스' 브랜드 이미지 실추도 겪으며 품질안전센터를 설립하고 제품 검수를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여름 e-프리퀀시 증정품 검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1차 증정품 수령기간을 5일 단축시켰다"면서 "품질검수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증정품 수령까지 예년보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유태영 기자 t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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