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③성별·연령·지역 불문 "통일부, 북한과 대화·교류·협력 추진에 매진"
60.2% "대화·교류·협력 매진"…30.4% "인권 등 북한 문제 알려야"
입력 : 2023-07-07 06:00:00 수정 : 2023-07-07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60% 이상은 통일부가 "북한과의 대화, 교류, 협력 추진에 매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성별과 연령, 지역을 불문하고 "통일부가 북한과의 대화·교류·협력에 매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7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93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0.2%는 통일부가 '북한과의 대화, 교류, 협력 추진에 매진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0.4%는 '인권 등 북한의 문제점을 알리고 체제 우월성을 강조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9.4%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일 통일부 장차관 인사와 관련해 참모들에게 "통일부는 북한지원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대북 강경파인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데 이어, 향후 통일부의 성격과 기능을 남북 대화와 교류, 협력보다는 북한 인권 문제 등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보입니다.
 
60대 이상·영남도 절반 이상 "대화·교류·협력 매진"
 
조사 결과를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통일부가 북한과의 대화, 교류, 협력 추진에 매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남성은 '대화·교류·협력 매진해야' 59.9% 대 '인권 등 북한 문제 알려야' 32.0%, 여성은 '대화·교류·협력 매진해야' 60.6% 대 '인권 등 북한 문제 알려야' 28.7%였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통일부가 북한과의 대화, 교류, 협력 추진에 매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대화·교류·협력 매진해야' 51.7% 대 '인권 등 북한 문제 알려야' 35.3%로, 통일부의 역할이 북한과의 대화·교류·협력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습니다. 이외 20대는 '대화·교류·협력 매진해야' 53.1% 대 '인권 등 북한 문제 알려야' 38.4%, 30대는 '대화·교류·협력 매진해야' 59.5% 대 '인권 등 북한 문제 알려야' 30.4%, 40대는 '대화·교류·협력 매진해야' 70.1% 대 '인권 등 북한 문제 알려야' 22.9%, 50대는 '대화·교류·협력 매진해야' 71.0% 대 '인권 등 북한 문제 알려야' 22.8%였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통일부가 북한과의 대화, 교류, 협력 추진에 매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 지역인 영남에서조차 절반 이상이 통일부의 역할은 '대화·교류·협력에 매진해야 한다'고 바라봤습니다. 대구·경북(TK)은 '대화·교류·협력 매진해야' 52.6% 대 '인권 등 북한 문제 알려야' 28.3%, 부산·울산·경남(PK)은 '대화·교류·협력 매진해야' 58.6% 대 '인권 등 북한 문제 알려야' 31.7%였습니다.
 
이외 서울은 '대화·교류·협력 매진해야' 64.0% 대 '인권 등 북한 문제 알려야' 29.7%, 경기·인천은 '대화·교류·협력 매진해야' 60.7% 대 '인권 등 북한 문제 알려야' 32.9%, 대전·충청·세종은 '대화·교류·협력 매진해야' 58.9% 대 '인권 등 북한 문제 알려야' 25.7%, 광주·전라는 '대화·교류·협력 매진해야' 64.4% 대 '인권 등 북한 문제 알려야' 29.8%, 강원·제주는 '대화·교류·협력 매진해야' 57.6% 대 '인권 등 북한 문제 알려야' 27.8%였습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0일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도층 55.4% "대화·교류·협력"보수층 48.8% "인권 문제"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도 절반 이상이 향후 통일부의 역할에 대해 '북한과의 대화, 교류, 협력 추진에 매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중도층은 '대화·교류·협력 매진해야' 55.4% 대 '인권 등 북한 문제 알려야' 30.3%였습니다. 진보층은 '대화·교류·협력 매진해야' 83.5% 대 '인권 등 북한 문제 알려야' 11.6%로 나왔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대화·교류·협력 매진해야' 41.8% 대 '인권 등 북한 문제 알려야' 48.8%로, '북한의 인권 문제를 알려야 한다'는 응답이 높았지만, '북한과의 대화·교류·협력을 매진해야 한다'는 응답도 40%대로 적지 않았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대화·교류·협력 매진해야' 30.3% 대 '인권 등 북한 문제 알려야' 57.1%, 민주당 지지층은 '대화·교류·협력 매진해야' 87.1% 대 '인권 등 북한 문제 알려야' 8.7%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47명이며, 응답률은 2.9%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 박주용

꾸미지 않은 뉴스를 보여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