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취업 34만명 늘고 청년층 11만명 줄었다
전체 취업자 전년 대비 33만3000명 증가
취업자 증가 폭 4월부터 3개월 연속 둔화
"청년층 인구 감소에도 고용률 자체 감소"
입력 : 2023-07-12 09:47:25 수정 : 2023-07-12 18:41:34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지난달 고령층 취업자가 1년 전보다 34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청년층 취업자는 11만명 넘게 줄었습니다. 청년층 취업자 감소는 8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3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1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만3000명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증가 폭은 지난 4월 35만4000명, 5월 35만1000명에 이어 3개월째 둔화하고 있습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돌봄 수요와 외부 활동 증가 등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이어졌다"면서 "건설 경기 등의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 폭은 전월에 이어 축소됐다"고 말했습니다. 
 
연령계층별 취업자 수를 보면 60세 이상은 34만3000명이 늘었습니다. 50대와 30대는 각각 7만1000명, 7만명이 늘었습니다. 이에 반해 20대는 10만3000명, 40대는 3만4000명이 줄었습니다. 60세 이상을 제외하면 사실상 1만명이 줄어든 셈입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전체 고용률은 63.5%로 지난해 4월보다 0.5%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 1982년 7월 월간 통계가 작성된 이후 6월 기준 최대치입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9%로 전년 동월보다 0.8%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 수치 역시 1989년 1월 관련 통계 집계 이후 6월 기준 최대 수준입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3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1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만3000명 증가했습니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취업특강 행사. (사진=뉴시스)
 
하지만 15~29세 청년층의 취업자는 전년 대비 11만7000명 감소했습니다. 청년층 취업자의 감소세는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째입니다. 고용률은 47.0%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줄었습니다.
 
서운주 국장은 "청년층은 인구 감소 영향, 지난해 6월 10만명 늘어난 것에 대한 기저효과를 같이 고려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에 비해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고용률 자체가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1611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여자는 1270만2000명으로 33만2000명 늘었습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이 12만6000명, 숙박·음식점업이 11만6000명 늘었습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도 9만8000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반해 건설업은 6만2000명, 운수창고업은 3만9000명, 부동산업은 3만2000명씩 감소했습니다.
 
올해 6월 실업자는 80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8만1000명 줄었습니다. 실업자 수는 지난 2008년 6월 77만명 이후 6월 기준 최저 수치입니다. 
 
실업률은 2.7%로 지난해 6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실업률은 1999년 2월 구직 기간 기준을 1주에서 4주로 변경한 이후 6월 기준으로는 최저치입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3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1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만3000명 증가했습니다. 자료는 월별 취업자 수 증가 추이. (그래픽=뉴스토마토)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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