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흑자 르노코리아…노조 파업 예고에 전전긍긍
기본급 10만원 인상…일부 노조 반대
르노코리아, '오로라' 개발 잰걸음
내년 탄생 '오로라' 국내 시장 점유율 향상 부각
입력 : 2023-07-24 14:48:58 수정 : 2023-07-24 17:10:54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르노코리아자동차가 3년만에 흑자를 낸데 이어 한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투자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에서 기본급 10만원 인상 등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반대하고 있어 파업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의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됐습니다. 찬반투표 결과 투표자 1389명 중 찬성 658표(47.4%), 반대 727표(52.3%), 무효 4표(0.3%)로 집계됐습니다. 
 
앞서 르노코리아 노사는 지난 19일 올해 5월15일 국내 완성차업계에서 가장 먼저 상견례를 시작해 6차 교섭만에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습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7740원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을 제시했는데, 사측은 기본급 8만원 인상, 성과급 200만원 등을 제시했습니다.
 
이후 계속된 협상 끝에 기본급 10만원 인상, 격려금은 250만원으로 잠정합의안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1일 진행된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서 찬성이 47.4%로 과반을 넘기지 못하면서 합의안은 부결되면서 파업에대한 리스크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노사가 임단협에 잠정합의를 하긴 했지만, 조합원의 투표에서 부결이 났다"면서 "올해 자동차 업계 임단협은 전반적으로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르노코리아 QM6 (사진=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신차 '오로라' 개발에 잰걸음을 하고 있습니다. 신차가 없는 르노코리아는 이번 오로라 프로젝트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노조의 협조가 없이는 프로젝트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실제 오로라 프로젝트는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의 생산능력을 더 증대시켜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앞서 르노코리아의 본사인 르노그룹은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부산공장에 연간 20만대의 전기차 생산설비를 위한 투자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르노그룹이 부산공장의 전기차 생산계획을 공식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르노코리아는 올해가 가장 중요한 시점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4조8620억원, 영업이익 184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021년 81억원의 영업손실에서 3년만의 흑자로 돌아섰기 때문입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에는 전기차 모델을 개발해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방법까지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 정도에 탄생하는 모델이 국내 시장 점유율 향상에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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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진수

앞만 보고 정론직필의 자세로 취재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