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땅값' 12년 만에 '최저' ···서울 땅은 10년 만에 '하락'
전국 지가 상승폭 12년 만에 최저 수준
서울·제주·부산 등 8개 시·도 '하락 전환'
순수토지 거래량도↓…1년 전 대비 30% '급감'
입력 : 2023-07-25 09:22:37 수정 : 2023-07-25 18:22:27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부동산 시장의 침체 여파 등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올해 상반기 전국 땅값이 1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울, 부산, 제주 등 8개 시·도는 땅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 땅값은 10년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2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상반기 전국 지가상승률 및 토지거래량'을 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지가는 반기 기준 평균 0.0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10년 하반기(0.059%) 이후 12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지난해 하반기(0.82%)보다 0.76%포인트, 지난해 상반기(1.89%)보다는 1.8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지역별 상승률을 보면 수도권(0.89%→0.08%)과 지방(0.72%→0.02%) 모두 지난해 하반기 보다 상승 폭이 줄어들었습니다.
 
시·도별로는 제주(0.45%→-0.35%)가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서울(0.75%→-0.01%)은  10년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부산(0.82%→-0.04%), 울산(0.49%→-0.16%), 대구(0.82%→-0.12%), 전북(0.86%→-0.08%) 등 7개 시·도 역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전국 250개 시군구 중에서는 서울 성북구(-0.64%), 서대문구(-0.61%), 도봉구(-0.56%), 동대문구(-0.55%), 강서구(-0.54%) 등 152개 시군구의 지가 변동률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습니다.
 
2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상반기 전국 지가상승률 및 토지거래량'을 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지가는 반기 기준 평균 0.0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은 서울 모습. (사진=뉴시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지역이 0.12% 떨어졌습니다. 이용상황별로도 대(주거용)가 0.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월별 지가 변동률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던 전국 땅값은 올해 3월부터 4개월 연속 오르며 지난해 10월 지가 수준을 회복했다"며 "분기별로는 올해 1분기 전국 지가는 0.05% 하락했지만 2분기에는 0.11%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동산 매수 심리 감소로 토지 거래량도 급감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전체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92만4000여 필지(717.8㎢)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보다 1.5%, 지난해 상반기에 비하면 27.3% 감소(-34만6000여 필지)한 규모입니다.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도 약 37만5000여 필지(669.1㎢)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4.6%, 지난해 상반기 대비 30.0%(-16만 필지) 감소했습니다.
 
지역별 전체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하반기 보다 대구(26.4%), 대전(24.5%) 등 8개 시·도가 증가했습니다. 반면 제주(-19.9%), 강원(-16.1%) 등 9개 시·도는 감소했습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전남(1.0%)을 제외한 광주(-39.4%), 세종(-37.8%), 부산(-32.3%) 등 16개 시·도가 감소했습니다.
 
용도지역별 토지거래량은 녹지지역(-19.5%), 건물용도별로는 공업용(-31.0%) 등이 줄었습니다. 지목별로는 공장용지(22.9%)의 토지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지가는 평균 0.0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은 공공주택지구 부지.(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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