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쌍방울 그룹의 불법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소환 일정을 두고 또다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이 대표는 12일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통보했지만 검찰은 이번 주 중 출석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수원지검은 6일 "오늘 이 대표 측 변호인으로부터 9월12일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 대표가 앞서 2회 불출석한 바 있고 단식으로 피의자 조사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는 상황 "이라며 "늦더라도 금주 중인 7일부터 9일 사이 피의자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출석요구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원지검 출석 신경전 '3번째'
해당 의혹 관련 이 대표의 소환 일정을 두고 양측이 신경전을 벌인 건 이번이 벌써 세 번째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를 입건한 뒤인 지난달 23일 '8월30일'에 출석해 조사받으라고 통보했지만 이 대표 측은 다음날인 24일에 출석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이 대표가 출석하겠다는 날에는 와도 조사를 할 수 없다고 거부하며 1차 조사는 무산됐습니다.
이후 지난 1일 이 대표 측이 4일 검찰에 출석해 오전 조사만 받고 추후 일정을 협의하겠다고 하자 검찰은 "2시간 만에 조사를 중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이 대표 측은 다시 "4일 조사를 받지 않겠다"며 검찰이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고, 검찰은 "이 대표가 조사 일정에 차질을 주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에 스마트팜 조성지원 사업비와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내용입니다.
검찰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쌍방울의 대납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이 대표를 제3자뇌물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공천장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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